27일 오전 9시32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5.62포인트(1.27%) 떨어진 1994.27을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친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소폭 하락해 장을 출발했다. 장 초반 기관과 차익 프로그램 매물이 가중되면서 지수는 점차 낙폭을 키웠고 끝내 20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기관은 11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지수 발목을 붙잡고 있다. 반면 외국인이 장 초반 매수 우위로 전환해 2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도 714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차익 거래를 중심으로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차익거래는 642억원, 비차익거래의 경우 26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668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전 업종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화학, 의료정밀, 은행, 증권의 낙폭이 두드러지는 모습이다. 전기전자의 경우 기관 매물 출회 여파로 1%대 밀리고 있고, 운수장비는 외국인 매물이 부담으로 작용하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포스코를 제외한 시총 20위권 내 전 종목이 내림세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지난 주말 서부텍사스원유(WTI), 두바이유, 브렌트유 등 국제 유가가 1% 이상 오른데다 엔화가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어 국내 증시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며 "특히 자동차업종이 약세를 나타내고 있는데,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 기아차, 현대모비스가 시총 상위 5위 안에 포진해있다는 점이 주가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코스피지수가 10일 이동평균선(2014)을 재차 이탈해 가격 조정 및 기간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시장이 단기적으로 방향성을 위로 설정해 1950대에서 1차적으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과 기관 매물 부담에 장중 하락 전환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81포인트(0.33%) 내린 542.33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억원, 4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은 127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