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7일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독일 시장 축소에도 세계 태양광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독일은 재경부와 환경부의 태양광 보조금 축소 합의안(초안)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내달 9일 발전차액보조금(FIT)를 20.2~29.0% 축소해 5월 1일부터 2012년 월간 보조금(FIT) 0.15유로 삭감을 시행하며, 10MW이상 태양광 발전소에 대해선 발전차액 지원을 7월 1일부터 제외시키는 내용 등이 골자다.

최지환 연구원은 "독일의 보조금 축소는 제품 가격 하락을 반영해 지원금을 현실화 시키려는 것"이라면서 "태양광 제품 가격 하락을 반영해 보조금 지원을 현실화시키며, 독일 태양광 발전 설치 과열을 제한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태양광 모듈 가격이 50% 이상 하락한 반면 독일 발전차액 보조금 삭감은 약 15%에 그쳤다. 2011년 상반기 약 1.6GW에 불과했던 태양광 발전 설치규모가 하반기에는 모듈 가격 하락 등으로 약 5.9GW로 급성장했으며 2012년 1~4월까지 약 4GW 설치가 예상된다.

그는 "독일의 이번 태양광 보조금 축소 안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보조금 삭감 시기(4월1일)가 예상보다 빨랐으나 FIT 삭감율은 예상 수준이었으며 우려했던 보조금 지원 한도에 대한 설정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지난해 독일 태양광 시장의 성장 정체에도 세계 태양광 시장은 27.7GW로 전년대비 66.3% 성장하는 등 태양광 설치 시장이 아시아(중국,일본,인도), 미국 등 지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 연구원은 "2012년 세계 태양광 시장은 독일, 이태리 등 시장의 축소에도 중국, 일본 등 아시아, 일조량이 우수한 미국 그리고 태양광 모듈 가격 하락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려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한 성장으로 전년도 시장 규모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