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도현 시인의 ‘일기’가 작년 한 해 동안 발표된 신작시 가운데 문인들의 추천을 가장 많이 받은 ‘오늘의 시’로 뽑혔다. 박형준 시인의 《생각날 때마다 울었다》(문학과지성)는 시집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았다.

도서출판 작가는 시인, 문학평론가 등 120명이 추천한 시들을 엮은 《2012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시》(사진)를 펴냈다. 강정의 ‘사물의 원리’, 고두현의 ‘달력과 달빛’, 곽효환의 ‘노산(盧山)에 들다’, 나태주의 ‘황홀’, 문정희의 ‘토불(土佛)’, 양문규의 ‘행복한 사진’, 정끝별의 ‘사랑의 병법’, 허수경의 ‘연필 한 자루’ 등 시 84편과 시조 15편을 선정해 실었다. 작년에 발표된 시집 중 ‘좋은 시집’으로 평가받은 25권도 소개했다.

《2012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소설》도 내놨다. 여기에는 작가, 문학평론가 등 100명이 추천한 단편 여덟 편이 담겼다.

박형서의 ‘아르판’이 지난해 발표된 단편 가운데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다. 이외에도 김경욱의 ‘인생은 아름다워’, 윤후명의 ‘오감도로 가는 길’, 편혜영의 ‘개들의 예감’, 조현의 ‘은하수를 건너-클라투행성통신 1’, 김사과의 ‘더 나쁜 쪽으로’, 정미경의 ‘파견근무’, 박민규의 ‘로드킬’이 실렸다.

창작집과 장편소설에서는 한강의 《희랍어 시간》, 정용준의 《가나》, 최인석의 《연애, 하는 날》, 김훈의 《흑산》, 최제훈의 《일곱 개의 고양이 눈》, 정유정의 《7년의 밤》, 김이설의 《환영》, 김애란의 《두근두근 내 인생》, 천운영의 《생강》 등 아홉 권이 선정됐다.

영화평론가와 문화예술인 등 100명이 추천한 한국영화 10편과 외국영화 10편의 선정 이유와 전문가 평론을 실은 《2012 작가가 선정한 오늘의 영화》도 함께 펴냈다. 이한 감독의 ‘완득이’와 드니 빌뇌브 감독의 ‘그을린 사랑’(캐나다)이 최고 영화에 뽑혔다.

‘오늘의 시·소설·영화’ 시상식은 27일 서울 예장동 ‘문학의집 서울’에서 열린다. 계간 문화잡지 ‘쿨투라’ 창간 6주년 기념식도 진행된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