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점포] '송승헌 파스타집' 입소문 자자…두달 만에 하루 1000만원 매출
이탈리안 레스토랑 ‘블랙스미스’의 가맹 1호점인 블랙스미스 신사역점. 지난해 12월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문을 연 이곳은 배우 송승헌 씨(36·사진)가 운영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으로 일명 ‘송승헌 파스타집’으로 유명해졌다.

이 점포는 251㎡(76평) 규모의 복층 점포에 좌석 134개를 갖추고 있다. 관광객들도 즐겨 찾는 가로수길 입구에다 전철역 근처라는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어 연인들의 ‘만남의 장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송씨가 직접 운영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한류스타를 보려고 멀리 일본과 대만, 중국 팬까지 찾아올 정도다.

블랙스미스는 국내 토종 커피전문점 카페베네가 두 번째 브랜드로 내놓은 토종 외식 프랜차이즈다. 카페베네 광고 모델이 된 것을 계기로 블랙스미스의 전속 모델로도 활동하는 송씨는 “어릴 적부터 호텔경영이나 외식 사업을 하고 싶은 꿈을 간직해왔다”며 “카페베네의 전속모델로 활동하면서 김선권 카페베네 대표로부터 외식업 경영에 대해 많은 조언을 들었고 마침내 블랙스미스 경영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데뷔할 적부터 내가 모델을 하는 브랜드는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활동해왔던 만큼 블랙스미스가 최고의 외식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일조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블랙스미스는 ‘대장장이 스미스의 작업 공간’이라는 컨셉트에 맞춰 빈티지한 느낌은 살리되 세련되고 편안한 매장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곳의 주 메뉴는 화덕피자 10여종과 파스타 15종, 리조또 4종, 그릴 7종 등이다. 이탈리안 정통 파스타·피자·그릴 등의 메뉴에 와인과 치즈케이크, 젤라또, 과일주스 등 디저트 메뉴까지 골고루 갖췄다.

평소에도 이탈리안 요리를 즐긴다는 송씨는 “블랙스미스 메뉴의 맛과 본사의 체계적인 관리시스템에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창업 초보인 만큼 매장 개장에 앞서 운영실무도 익혔다”고 말했다. 본업이 배우여서 매장 운영에 올인할 수는 없었다. 이 때문에 가맹본사에서 전문 교육과정을 수료한 조리사와 홀매니저를 지원해줬다.

송씨는 “외식업 사업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틈틈이 직원들과 메뉴, 마케팅, 홍보방법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브레인 스토밍을 하고 있다”며 “런치 메뉴에 커피를 서비스로 제공하거나 와인 종류를 늘려 특화 매장으로 키워볼까 하는 등의 아이디어를 다듬고 있다”고 말했다. 손님 중에 ‘미스 앤드 미스터 블랙스미스’를 뽑아 기념품을 주거나 블랙스미스 모델들과 함께 촬영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이벤트도 마련할 계획이다.

개점 2개월째인 이 점포는 오전 11시30분부터 밤 12시까지 문을 열어 하루 1000만원 정도 매출을 올리고 있다. 주 고객층은 20~30대의 젊은 여성으로, 연예계와 직·간접적으로 관계있는 사람들이 자주 찾고 있다. 이런 이유로 팬들과 연예계 지망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02)3444-8211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