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야심작' 에잇세컨즈…문 열자마자 대박
“야, 일단 챙겨놔. 저쪽에 갔다오면 없단 말야.”

제일모직이 야심차게 내놓은 제조·직매형 의류(SPA) 브랜드 ‘에잇세컨즈’의 명동점 매장(사진)에 들어서자 삼삼오오 몰려들어온 20대 여성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24일 오전 11시에 문을 연 이곳은 평일인데도 문 열기 전부터 200여명이 문 밖에서 대기하는 진풍경을 연출했고, 2시간반 만에 입장 고객 수가 3000명을 넘어섰다.

'이서현 야심작' 에잇세컨즈…문 열자마자 대박
오후 3시30분까지 들어온 고객은 대략 5000명. 제일모직은 예상을 넘어선 인파에 7개였던 계산대를 12개로 늘리고 본사에 요청해 정산 직원을 추가로 불렀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퇴근 후 몰려들 고객까지 가세하면 품절 사태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하루 전 문을 연 1호점인 가로수길점도 마찬가지였다. 오후 8시에 문을 열었는데 총 4000명이 몰려들어 일부 상품은 동이 나기도 했다. 원래 자정까지 영업할 계획이었지만 판매할 물건이 부족해 고객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오후 11시에 문을 닫았다. 첫날 에잇세컨즈 가로수길점에서 올린 매출은 약 2억원. 세 시간 만에 올린 기록이다. 제품 단가가 티셔츠 1만~4만원대, 바지 2만~6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초기 물량이 거의 소진된 것이나 다름없다.

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