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의 직장에서 은퇴한 베이비부머들이 대거 농촌으로 내려가면서 ‘귀농·귀촌’ 바람이 불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작년 도시에서 농어촌으로 이사한 가구는 1만503가구로 처음으로 1만가구를 넘어섰다고 23일 발표했다. 전년(4067가구)의 2.6배 수준이다. 인구로는 2만3415명이 지난해 농촌으로 내려갔다. 귀농·귀촌 가구 수는 2001년 880가구, 2005년 1240가구에 불과했다.

귀농·귀촌 인구가 급증한 건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시작된 데다 전원생활을 추구하는 국민이 늘었기 때문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귀농·귀촌 활성화 정책도 한몫했다.

귀농·귀촌 인구의 연령을 보면 50대 33.7%, 40대 25.5%로 40~50대 베이비부머가 절반을 넘었다. 지역별로는 강원도가 2167가구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전남(1802가구) 경남(1760가구) 경북(1755가구) 등의 순이었다.

서보미 기자 bmseo@hanl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