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은행의 외환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과 증권사에 전방위적인 압박을 가했지만 환율 고공 행진이 이어졌다. 고환율 기대가 견고해지고 있어 내년 환율이 1500원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오후 3시30분 기준)은 전날보다 1원50전 내린 1478원 30전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1477원30전에 출발한 뒤 장 초반 1479원까지 올랐다. 오전 한때 전일 종가(1479원80전) 부근에서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물량이 나오면서 1472원까지 밀리던 환율은 정부 대책 발표 이후 오히려 올라 오후 내내 1478원 부근에서 움직였다. 정부가 발표한 대책이 시장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란 해석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란 분석이 제기된다.인공지능(AI)산업 전반의 수익성 논란이 불거지며 위험 회피 분위기가 나타난 것도 원인으로 파악된다.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571억원어치, 코스닥시장에서 898억원어치 순매도했다.환율이 1480원을 넘지 않은 것은 투자자들이 1470원 후반을 고점으로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전날 일시적으로 1480원을 웃돌았으나 추가 상승이 이뤄지지 않아 고점이 1470원대라는 인식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요 6개국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98.39 안팎에서 보합세를 나타내며 환율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정부의 잇따른 대책에도 환율이 1470원대에 머무르면서 전문가들의 환율 전망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원·달러 환율을 1350~1500원으로 전망했다. 외환시장이 과열되면 환율이 15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점을 공식화했다. 연평균 환
▷오전 6시(한국시간) 미국 나이키 실적▷오전 6시 한국은행 11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오전 8시30분 일본 11월 전국소비자물가지수▷오전 11시30분 일본은행 기준금리 결정▷오후 1시30분 금융위원회, 대통령 업무보고▷TCC스틸 대덕 NPX 나우로보틱스 인피니트헬스케어 와이엔텍 알엔투테크놀로지 주주총회
국내 투자 전문가들이 내년에도 인공지능(AI) 슈퍼 사이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뿐 아니라 원자력발전과 태양광,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력 관련 업종이 내년 증시의 주인공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서울 청파로 한국경제신문 본사에서 열린 ‘2026 대내외 경기·금융시장 대예측 세미나’에서 전문가들은 “AI 산업에 거품이 끼었다는 증거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내년에도 AI 관련주가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선엽 AFW파트너스 대표는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미국 빅테크(대형 기술주)의 AI 투자 우려가 불식되며 주가가 재차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반도체를 이을 새로운 주도주로는 전력주를 꼽았다. 이 대표는 “내년부터 데이터센터에 공급할 전력이 턱없이 부족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내년에는 코스피지수가 5000선에 도달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이어졌다. 이재옥 KB증권 WM사업그룹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이익 상향세가 본격화한 데다 기업 배당 정책도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했다.심성미/맹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