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코스피는 그리스 재정위기 등 대외 불안요인이 부각되며 하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4.15포인트(1.190%) 내린 2,004.50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12.19포인트(0.60%) 떨어진 2,016.46으로 개장한 이후 내림세가 이어져 2,000선을 간신히 지키고 있다.

그리스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지 않는 등 외국의 불안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보인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22일(현지시간) 그리스 국가신용등급을 `CCC'에서 `C' 등급으로 강등했다.

미국의 지난달 주택거래 실적과 2월 유로존 구매관리지수(PMI) 등 경제 지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국제유가는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이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추가 협상 결렬로 인해 상승했다.

지난밤 뉴욕과 유럽 증시 주요 지수도 일제히 하락했다.

키움증권 전지원 연구원은 "이란 위기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과 그리스 디폴트 우려 등이 단기적인 조정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불확실성이 있지만 증시가 추세적으로 무너진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684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도 `팔자'에 나서 537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1천34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거래에서 매도우위, 비차익 거래에서 매수우위를 나타내 전체적으로 20억원 순매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음식료품(0.74%), 의료정밀(0,20%), 섬유ㆍ의복(0.14%) 등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이 내렸다.

전기ㆍ전자(-2.49%), 증권(-2.00%), 화학(-1.23%) 등의 하락 폭이 크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약세다.

삼성전자는 전날 장중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지 하루 만에 3.09% 떨어지고 있다.

현대차(-1.56%), POSCO(-1.33%), LG화학(-1.47%), 신한지주(-2.15%)도 내렸다.

현대모비스(0.36%), 현대중공업(0.16%), S-Oil(0.37%)은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1.70포인트(-0.31%) 내린 542.50을 나타내고 있다.

증시는 약세지만 동방선기와 영화금속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동남권 신공항주는 크게 오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강종훈 기자 doub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