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2일 소폭 하락했다. 유로존 지표 부진과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여파가 컸다. 하지만 미국 주택지표 호조로 낙폭을 다소 줄였다.

이날 범유럽권 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일대비 0.8% 하락한 264.75로 장을 마쳤다. 국가별로는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지수가 0.07% 하락했고, 프랑스 CAC40과 독일 DAX지수가 각각 0.37%, 0.81% 떨어졌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도 0.84% 하락했다.

예견된 일이긴 했지만 실제 피치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CCC’에서 ‘C’로 두 단계 내리자 투자심리가 약화되고 있다. 또 이달 유로존 복합 구매관리자지수(PMI)가 한달 만에 다시 기준치인 50선 아래로 내려온 점도 부담이 됐다.

그러나 미국 기존주택 판매는 최근 2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연간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 것이란 우려에 스트라우만이 7.4% 추락했고 TUI도 BNP파리바가 지분 매각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7.5% 급락했다.

반면 유로존 2위 자동차 브랜드인 푸조시트로앵은 미국 제너럴모터스와의 전략적 제휴 추진 소식에 12% 급등했다. 코브에너지도 로열더치쉘이 인수를 제안했다는 소식에 25% 치솟았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