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 이호진 前 회장 측근 전진 배치…'비상경영' 체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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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산업 대표이사에 심재혁 씨 내정
이동국 에스티임 대표도 사내이사 추천…역할 주목
이동국 에스티임 대표도 사내이사 추천…역할 주목
이호진 전 회장에 대한 실형선고로 경영공백이 생긴 태광그룹이 이 전 회장의 최측근들로 비상경영에 나선다.
이 전 회장의 후임으로 내정된 심재혁 레드캡투어 사장은 이 전 회장의 인척이다. 심 사장은 다음달 23일 태광산업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된 뒤 태광그룹 경영을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심 사장과 함께 태광산업 사내이사 후보에 오른 이동국 에스티임 대표 역시 이 전 회장의 측근이다.
이 전 회장은 지난 10일 횡령 등 혐의에 대해 책임을 지고 회장직을 내놓으면서 법원의 선처를 기대했지만, 지난 21일 징역 4년6월에 벌금 20억원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재계에서는 이 전 회장이 상당 기간 경영에 직접 관여할 수 없는 만큼 자신을 대신해 그룹 전반을 총괄할 인물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측근들을 포진시킨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 10일 이 전 회장과 오용일 부회장이 한꺼번에 물러나면서 46개 계열사를 거느린 태광그룹의 경영 차질이 우려됐다. 이 전 회장이 그룹 내에 맡은 직책만 태광산업, 대한화섬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등 8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징역 4년6월의 중형 선고에다 지난해 4월 간암수술을 받은 이후 건강도 급격히 나빠진 상태다. 그러나 당장 태광산업은 다음달 국내 처음 탄소섬유 상업생산을 시작하는 등 큰 사업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전 회장은 심 사장을 적임자로 꼽은 것으로 보인다. 심 사장은 이 전 회장의 처외삼촌이다. 이 전 회장의 부인 신유나 씨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셋째 동생인 신선호 일본산사스식품 회장의 딸이며, 심 사장의 누나가 신선호 회장의 부인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이 경영에 직접 관여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인 만큼 가장 믿을 만한 사람에게 그룹경영을 맡기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며 “심 사장이 LG그룹 회장실 전무와 인터컨티넨탈호텔 대표를 지내는 등 경영능력이 뛰어난 점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태광그룹 관계자도 “회장단 사퇴 발표 4~5개월 전부터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회장단을 대신할 인물을 물색해왔다”며 “능력을 갖추고 신뢰할 만한 인물을 꼽는 데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심 사장뿐만 아니라 태광산업 사내이사 후보인 이동국 에스티임 대표도 이 전 회장의 측근이다. 이 대표는 태광산업 상무와 흥국생명 홍보실장 등을 지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이 전 회장의 후임으로 내정된 심재혁 레드캡투어 사장은 이 전 회장의 인척이다. 심 사장은 다음달 23일 태광산업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된 뒤 태광그룹 경영을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심 사장과 함께 태광산업 사내이사 후보에 오른 이동국 에스티임 대표 역시 이 전 회장의 측근이다.
이 전 회장은 지난 10일 횡령 등 혐의에 대해 책임을 지고 회장직을 내놓으면서 법원의 선처를 기대했지만, 지난 21일 징역 4년6월에 벌금 20억원의 중형을 선고받았다. 재계에서는 이 전 회장이 상당 기간 경영에 직접 관여할 수 없는 만큼 자신을 대신해 그룹 전반을 총괄할 인물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측근들을 포진시킨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지난 10일 이 전 회장과 오용일 부회장이 한꺼번에 물러나면서 46개 계열사를 거느린 태광그룹의 경영 차질이 우려됐다. 이 전 회장이 그룹 내에 맡은 직책만 태광산업, 대한화섬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등 8개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징역 4년6월의 중형 선고에다 지난해 4월 간암수술을 받은 이후 건강도 급격히 나빠진 상태다. 그러나 당장 태광산업은 다음달 국내 처음 탄소섬유 상업생산을 시작하는 등 큰 사업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 전 회장은 심 사장을 적임자로 꼽은 것으로 보인다. 심 사장은 이 전 회장의 처외삼촌이다. 이 전 회장의 부인 신유나 씨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셋째 동생인 신선호 일본산사스식품 회장의 딸이며, 심 사장의 누나가 신선호 회장의 부인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이 경영에 직접 관여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인 만큼 가장 믿을 만한 사람에게 그룹경영을 맡기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며 “심 사장이 LG그룹 회장실 전무와 인터컨티넨탈호텔 대표를 지내는 등 경영능력이 뛰어난 점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태광그룹 관계자도 “회장단 사퇴 발표 4~5개월 전부터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회장단을 대신할 인물을 물색해왔다”며 “능력을 갖추고 신뢰할 만한 인물을 꼽는 데 고심을 거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심 사장뿐만 아니라 태광산업 사내이사 후보인 이동국 에스티임 대표도 이 전 회장의 측근이다. 이 대표는 태광산업 상무와 흥국생명 홍보실장 등을 지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