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기흥, 언론인 출신 4명 '공천전쟁'
4·11 국회의원 총선거에 100여명의 언론계 출신 인사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새누리당에 공천을 신청한 전직 언론인으로는 인천 중·동·옹진에 출사표를 던진 이규민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63)과 서울 마포갑에 나선 신영섭 전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57) 등이 있다. 박대출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51)은 경남 진주갑에, 파주시장을 역임한 류화선 전 한국경제TV 사장(64)은 파주에 도전한다.

서울 종로의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55·전 동아일보 정치부장)과 인천 부평을의 김연광 전 청와대 정무1비서관(50·전 월간조선 편집장) 등 현 정부에서 공직을 맡은 전직 언론인도 있다.

민주당 공천 신청자 중에는 서울 용산에 나서는 박인환 전 국민일보 편집국장(54)과 전남 장흥·강진·영암에 출사표를 낸 김영근 전 한국경제신문 정치부장(53) 등이 언론계 출신이다. 17대 국회의원을 지낸 민병두 전 문화일보 워싱턴특파원(54)은 서울 동대문을에, 배종호 전 KBS 뉴욕특파원(51)은 전남 목포에 지원했다.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이백만 전 한국경제TV 보도본부장(56)은 서울 도봉갑에 통합진보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언론인끼리 경쟁하는 지역구도 있다. 경기 용인·기흥에는 여야를 합쳐 4명의 언론인이 공천을 신청했다. 새누리당에는 유연채 전 KBS 보도총괄팀장(59)과 정찬민 전 중앙일보 기자(54)가, 민주당에는 윤승용 전 한국일보 정치부장(55)과 김재일 전 시사저널 워싱턴특파원(59)이 후보로 나섰다.

서울 양천갑은 김해진 전 경향신문 정치부장(51), 박선규 전 KBS 앵커(51)가 새누리당에, 차영 전 MBC 아나운서(50)가 민주당에 공천을 신청했다.

도병욱/남윤선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