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분석]게임업계, 대세는 모바일…개발사 투자·인수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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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사들이 모바일 게임시장에 진출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모바일 게임개발사에 대한 기존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지분 투자 등이 확대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보급 확산에 따라 잠재력이 커지고 있는 모바일 게임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넥슨은 전날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인 모야소프트의 지분 19.99%를 인수하는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넥슨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공동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앞서 지난 15일에는 JCE의 지분 6.01%를 추가로 확보, 보유 지분을 22.34%(255만5468주)로 늘렸다, JCE는 온라인게임인 '프리스타일'과 더불어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룰더스카이'를 서비스하고 있는 중견 개발사다.
나태열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게임 시장이 갈수록 자본 집약적 사업 구조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 모멘텀(상승 동력)이 뚜렷하지 않은 기존의 대형사들은 신생사에 대한 지분 투자나 인수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특히 모바일이나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쪽 중소형업체들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3분기까지 넥스트플레이(지분 53.3%). 크레이지다이아몬드(34.05%), 핫독스튜디오(58.3%) 그외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에 투자를 지속해왔다. 지난 15일에는 총 900억여 원을 들여 캐주얼 게임개발사인 엔트리브소프트의 지분 76.35%를 인수했다. NHN은 모바일게임에 총 1000억원을 투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렌지크루와 엔필, 나우게임즈 등 다양한 개발사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사업을 제휴하고 있다.
CJ E&M 넷마블은 지난해 말 개발 지주회사 CJ게임즈를 설립하고 9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같은 해 9월에는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슈퍼스타K모바일을 개발한 '블루페퍼'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국내외 개발사들 중 개발력이 있는 업체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증시전문가들은 현재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는 온라인 시장에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 향후 폭발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2200만명(2011년 말 기준)을 넘어가면서 조만간 모바일 게임시장이 대세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며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은 규제 등 성장에 제한적인 측면이 있는 반면 모바일은 상대적으로 규제 여건이 자유로운 점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과거 온라인 게임시장이 초고속 인터넷망 보급과 PC방 확대에 따라 크게 성장한 것처럼 모바일 시장도 급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10년 말 기준 전체 온라인 게임시장 규모는 7조4000억원이며 이 중 온라인이 4조7000억원, 모바일이 3000억원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현재는 비교할 규모가 안되는 수준이지만 향후 게임사들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가 될 만한 성장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경쟁 역시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바일 게임시장이 커지면서 기존 중견 온라인게임사들은 시장 잠식을 당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석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시장이 커진다고 기존 게임사들이 모두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특히 확고한 커뮤니티층을 확보하지 못한 중견 게임사들은 상당한 시장 잠식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게임빌 컴투스 등 기존 모바일게임사에 대한 관심도 부쩍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삼성전자가 모바일 게임사를 인수할 것이라는 루머가 퍼지면서 관련주들이 급등하기도 했다.
모바일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업체에 대한 대기업의 피인설이 잦은 것은 모바일 게임이 하나의 신수종 사업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상당한 노하우와 인적자원이 필요한 게임시장의 특수성 때문에 신규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소형 모바일 게임개발사에 대한 기존 온라인 게임업체들의 지분 투자 등이 확대될 전망이다. 스마트폰 보급 확산에 따라 잠재력이 커지고 있는 모바일 게임시장을 선점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넥슨은 전날 스마트폰 게임 개발사인 모야소프트의 지분 19.99%를 인수하는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넥슨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을 공동으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앞서 지난 15일에는 JCE의 지분 6.01%를 추가로 확보, 보유 지분을 22.34%(255만5468주)로 늘렸다, JCE는 온라인게임인 '프리스타일'과 더불어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룰더스카이'를 서비스하고 있는 중견 개발사다.
나태열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게임 시장이 갈수록 자본 집약적 사업 구조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성장 모멘텀(상승 동력)이 뚜렷하지 않은 기존의 대형사들은 신생사에 대한 지분 투자나 인수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며 "특히 모바일이나 소셜네트워크게임(SNG) 쪽 중소형업체들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게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3분기까지 넥스트플레이(지분 53.3%). 크레이지다이아몬드(34.05%), 핫독스튜디오(58.3%) 그외 모바일 게임 개발사들에 투자를 지속해왔다. 지난 15일에는 총 900억여 원을 들여 캐주얼 게임개발사인 엔트리브소프트의 지분 76.35%를 인수했다. NHN은 모바일게임에 총 1000억원을 투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렌지크루와 엔필, 나우게임즈 등 다양한 개발사에 지분을 투자하거나 사업을 제휴하고 있다.
CJ E&M 넷마블은 지난해 말 개발 지주회사 CJ게임즈를 설립하고 9개의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같은 해 9월에는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슈퍼스타K모바일을 개발한 '블루페퍼'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네오위즈게임즈 역시 국내외 개발사들 중 개발력이 있는 업체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증시전문가들은 현재 모바일 게임시장 규모는 온라인 시장에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지만 향후 폭발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판단했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사용 인구가 2200만명(2011년 말 기준)을 넘어가면서 조만간 모바일 게임시장이 대세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다"며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은 규제 등 성장에 제한적인 측면이 있는 반면 모바일은 상대적으로 규제 여건이 자유로운 점도 긍정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과거 온라인 게임시장이 초고속 인터넷망 보급과 PC방 확대에 따라 크게 성장한 것처럼 모바일 시장도 급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2010년 말 기준 전체 온라인 게임시장 규모는 7조4000억원이며 이 중 온라인이 4조7000억원, 모바일이 3000억원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정 애널리스트는 "현재는 비교할 규모가 안되는 수준이지만 향후 게임사들의 '캐시카우(현금창출원)'가 될 만한 성장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경쟁 역시 더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바일 게임시장이 커지면서 기존 중견 온라인게임사들은 시장 잠식을 당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석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모바일 시장이 커진다고 기존 게임사들이 모두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특히 확고한 커뮤니티층을 확보하지 못한 중견 게임사들은 상당한 시장 잠식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게임빌 컴투스 등 기존 모바일게임사에 대한 관심도 부쩍 커지고 있다. 지난 14일에는 삼성전자가 모바일 게임사를 인수할 것이라는 루머가 퍼지면서 관련주들이 급등하기도 했다.
모바일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업체에 대한 대기업의 피인설이 잦은 것은 모바일 게임이 하나의 신수종 사업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라며 "특히 상당한 노하우와 인적자원이 필요한 게임시장의 특수성 때문에 신규 시장 진입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