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앞으로 대형주들의 이익 모멘텀이 코스피지수의 추가 상승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22일 밝혔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동성의 힘으로 상승했던 운송, 조선, 증권, 은행, 화학업종이 유동성 힘이 약해지면서 전날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합의라는 호재보다 차익실현 매물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하락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코스피지수의 흐름은 물가 안정, 외국인 순매수를 배경으로 2009년 3~7월과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당시와 달리 현재는 가파른 실적 추정치 상향세가 아직 안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그러나 "올해는 엔화 약세, 달러 약세, 유로화 약세 등으로 이머징 통화 강세가 예상되고 있다"라며 "이에 따라 국내 수출주, 대형주들의 실적 추정치 상향폭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2~3개월간은 박스권장세 속에서 업종별 실적 추정치 향방에 좀 더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