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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항공株, 이란發 리스크에 '된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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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유가가 이란의 석유 수출 중단으로 급등 전망이 나오면서 항공주가 된서리를 맞고 있다. 유가 상승 국면에서 항공주의 유류비 부담이 가중될 것이란 진단 때문이다.

    21일 오전 10시54분 현재 대한항공은 전날 대비 7.07% 내린 5만2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4.26% 내림세다.

    최근 이란은 영국과 프랑스에 자국의 석유 수출을 중단한 데 이어 다른 유럽연합(EU) 회원국에도 원유 수출을 중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날 영국과 프랑스에 대한 원유 수출을 전면 중단했다고 밝힌 지 하루 만이다.

    2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이란의 영국과 프랑스 원유 수출 중단 발표로 9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1.97달러 오른 배럴당 105.21달러를 기록했다.

    이희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리비아와 달리 이란이 사우디에 이어 석유수출국기구(OPEC) 2위의 석유 생산국(수출국)이라는 점에서 실제 석유 수출 중단시에 파급 효과가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환율과 유가의 안정된 흐름 속에 강세 국면을 이어왔던 항공주의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됐다.

    정윤진 교보증권 연구원은 "최근 경기 회복 기대가 선반영되면서 항공주가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면서 "국제유가가 상승 추세를 보일 경우 유류비에 부담으로 작용해 항공주 시황엔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아직 글로벌 경기가 완연한 회복 국면에 접어든 것이 아니다"며 "항공주의 투자심리 개선을 위해서는 경기 회복 기대를 반영한 수요 개선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유가 기준을 싱가포르현물시장 항공유 기준으로 각각 배럴당 121달러, 125달러로 잡고 있다. 항공유 가격은 한 달간 싱가포르 국제석유시장에서 거래된 평균 가격을 바탕으로 책정된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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