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임직원 문책 압도적…금소연 "공동소송 준비 중"

삼성증권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가장 많은 임직원 문책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금융소비자연맹이 2008년부터 2011년 6월말까지 3년 6개월간 금융감독원의 증권사 제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삼성증권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총 62명의 임직원들이 문책을 받았다. 이는 다른 중소형 증권사 대비 월등히 많은 숫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임직원 문책, 과징금, 과태료부과, 기관경고 등 전체 제재횟수는 112회, 제재인원은 281명으로 증권사는 월평균 3.7회의 제재와 임직원 10명씩 매월 문책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남희 금소연 사무총장은 "특히 삼성증권의 기관경고, 임원문책, 직원문책의 내용은 금융실명제 위반, 혐의 보고 미이행, 계좌개설 신청서 부당폐기 사유들로서 이는 외사의 조직적이고 고의성 짙은 불법행위라는 의심을 하기에 충분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조 사무총장은 "투자자에게 투자권유인을 내세워 수수료를 편취한 사실 등도 드러나 불법적인 투자권유 대행인 제도를 운영해 오고 있는 증권사 CEO의 고발 및 고객 예탁금 이자 편취에 대한 부당 이익 반환 청구 공동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임직원 문책 수는 삼성증권의 뒤를 이어 SK증권이 22명, 대우증권, 동양증권 한국투자증권은 각각 8회씩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