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광토건이 자본금 전액 잠식으로 17일 주식 매매가 정지됐다.

남광토건은 이날 주택사업 미분양에 따른 대손상각비 증가로 지난해 영업손실이 1002억원, 순손실은 1392억원에 달했다고 공시했다.

한국거래소는 “남광토건이 2011년 사업보고서 제출 기한인 오는 3월30일까지 자본잠식 해소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기준에 해당한다”며 “그때까지 매매 거래가 정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유 해소를 입증하는 자료를 제출하면 상장폐지실질심사 대상에 해당하는지를 거래소가 검토하게 된다.

대한전선 계열 중견 건설업체인 남광토건은 2010년 6월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최근 출자전환 방안을 추진하며 주목받았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