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건설, 작년 순이익 95% 급감
한라건설이 부동산경기 침체 등으로 지난해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이 회사는 17일 지난해 매출액이 1조7285억원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5.9% 감소한 689억원으로 줄었다고 공시했다. 순이익도 전년 대비 95.1% 감소한 130억원을 기록했다.

효성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이 11조34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888억원으로 61.7% 감소했다. 순손실은 93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작년 3분기 환율 급등으로 파생상품 및 외화부채 평가손실이 발생한 영향이 컸다. 당시 1487억원에 이르는 외환 관련 손실이 반영되며 3분기 영업손실 335억원과 순손실 109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환율이 하향 안정되며 4분기 영업이익은 흑자로 돌아섰으나 순이익은 진흥기업 감자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손실이 발생해 3분기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지역난방공사도 연결 기준 매출은 2조1339억원으로 39.2%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43억원으로 48.5% 급감했다. 열 사업부문의 연료비 인상이 요금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고 전기 사업부문 또한 발전단가가 꾸준히 상승한 탓에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설명이다.

웅진에너지 역시 외형 성장만큼 수익성이 따라주지 못했다. 작년 매출은 3133억원으로 95.4%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200억원으로 64.2%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제2공장 증설 완료로 매출이 증가했지만 글로벌 재정위기에 따른 태양광 업황 둔화로 이익률은 감소했다”고 말했다. 웅진에너지는 태양전지용 단결정 잉곳 및 웨이퍼를 제조하는 업체다.

강원랜드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줄었다. 연결 기준 매출은 1조2656억원으로 전년 대비 3.7%, 영업이익은 4885억원으로 12.1% 감소했다. 분기별 영업이익은 환율 변동으로 3분기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것에서 4분기에는 4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 전환했다.

강원랜드 관계자는 “비카지노 부문의 지속적인 매출 성장은 매출 구조 다양화를 위한 긍정적 신호”라며 “올해는 마케팅 강화와 전사적 경영 혁신운동을 통해 비카지노 부문의 지속적 매출 성장과 비용 절감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