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고용과 주택 등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개선된데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51센트(0.5%) 오른 배럴당 102.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99센트(0.8%) 상승한 배럴당 119.92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지난주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전주보다 1만3천명 감소한 34만8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시장 예상치 36만5천명을 크게 하회하는 것으로, 최근 4년만에 가장 적은 수준이다.

주간 신규실업자 4주 이동평균 역시 1천750명 감소한 36만5천250명으로 집계돼 고용회복세가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지난달 미국의 주택 착공건수도 전월대비 1.5% 증가한 69만9천채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 68만건을 크게 웃돌았다.

미국 경제에서 가장 큰 골칫거리인 고용과 주택 관련 지표가 모두 개선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강해져 유가를 밀어올렸다.

달러화 약세와 주가 강세도 유가 상승 요인이 됐다.

오전에는 이란이 서방국들과 핵개발과 관련한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는 서한을 보내왔다는 소식으로 긴장이 누그러져 한때 유가가 하락하기도 했지만 원유 공급 불안은 해소되지 않아 이내 상승세로 돌아섰다.

금값은 미국 경제지표 호전에 따라 약세를 보이다가 장끝 무렵 소폭 상승했다.

4월 인도분이 전날보다 30센트 오른 온스당 1,728.4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연합뉴스) 주종국 특파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