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해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올렸다. 2009년 파산으로 구제금융을 받은 지 2년 만이다.

GM은 16일(현지시간)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65% 증가한 76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창립 103년 역사상 최대치다. 매출은 1508억달러로 11% 늘었다.

이 기간 GM의 글로벌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7.6% 증가한 903만대를 기록, 도요타를 제치고 3년 만에 세계 1위 자동차업체 자리를 탈환했다. 지역별로 북미에서 71억9000만달러의 순이익을 올렸다. 유럽에서는 7억470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2010년 17억6000만달러에 비해 적자 규모가 줄었다는 분석이다.

레베카 린드랜드 IHS오토모티브 애널리스트는 “GM이 행복한 한 해를 보냈다”며 “2009년 파산으로 최악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이후 경이로운 진전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GM은 파산 후 정부로부터 495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GM과 함께 미국의 3대 자동차업체인 포드 크라이슬러가 모두 지난해 흑자를 기록했다. 미국의 자동차 ‘빅3’가 동시에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