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15일 혼조세를 보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럽 증시는 이날 오전까지 중국이 유로존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약속하고 그리스 과도정부를 구성한 주요 정당 대표들이 긴축안 이행 확약서를 트로이카(유럽연합·유럽중앙은행·국제통화기금)에 보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탔다.

하지만 유로존이 그리스에 대한 제 2차 구제금융 제공 여부 결정을 오는 4월 그리스 총선 이후로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초반 상승세가 사라졌다.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 지수는 0.13% 하락한 5892.16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0.44% 오른 3390.35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0.44% 상승한 6757.94로 각각 마감했다.

범유럽 FTS유로퍼스트 300 지수는 장중 한때 1080.30까지 상승했다가 그리스 구제금융 지연설에 주춤하면서 0.6% 오른 1076.26으로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프랑스 최대 은행인 BNP 파리바와 세계 3위 주류회사인 하이네켄의 주가가 예상보다 높은 2011년 실적을 발판으로 각각 4%와 4.2% 급등했다.

미국의 1월 제조업생산이 자동차, 기업설비 부문의 호조로 전달에 비해 0.7% 증가했다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발표는 유럽증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