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협회, 황철주ㆍ남민우 '투톱' 체제
벤처기업들의 모임인 벤처기업협회가 공동 회장체제로 새출발한다.

벤처기업협회는 16일 이사회를 열어 황철주 회장(주성엔지니어링 대표)과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대표를 공동회장으로 만장일치 추대했다고 발표했다. 협회는 오는 29일 정기총회를 거쳐 공동회장체제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협회 측은 기업가정신 확산과 벤처생태계 정착에 큰 획을 그은 황 회장의 철학과 노하우가 여전히 필요한 시점이며 벤처업계 성장을 위한 남 신임 회장의 평소 추진력 등을 감안,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년째 협회장을 맡아온 황 회장은 1995년 주성엔지니어링을 창업,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및 태양전지 업체로 성장시킨 벤처 1세대 기업인이다.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도 맡고 있다. 1993년 통신장비업체인 다산네트웍스를 세운 남 신임 회장은 벤처기업 육성 등에 기여한 공로로 동탄산업훈장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영수 벤처기업협회 벤처정책본부장은 “조만간 역할 분담이 이뤄질 것”이라며 “두 공동회장이 서로 친분이 깊고 벤처업계에 대한 애정이 많아 협회 역할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