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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힘받는 반도체株, 엘피다 '위기'에 D램 고정價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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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경제 부진에도 앞선 기술력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던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승자독식'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세계 3위의 메모리반도체 업체 일본의 엘피다가 자금지원 합의에 실패한 가운데 D램 고정거래가격이 예상보다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15일 오전 11시 17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5만1000원(4.72%) 오른 113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초반 113만8000원까지 오르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하이닉스도 6%대 급등세를 나타내며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대만의 난야, 파워칩 등도 2~6%대 강세다.

    반면 엘피다메모리는 이날 장중 21% 이상 급락하며 사상 최저가를 경신했다.

    이같은 반도체주들의 강세는 일본 엘피다 메모리가 정부, 채권단과 자금지원을 두고 협상을 벌였지만 결렬됐다는 점과 D램 고정거래가격이 예상외로 급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구자우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본 정부가 여지껏 자금을 투입해왔지만 '엘피다가 하이닉스처럼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이 있을 것"이라며 "D램이 예전처럼 성장산업이 아니고 엘피다가 낸드를 갖고 있지도 않아 자금을 더 투입해야하나 고민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엘피다는 모바일 D램에서 10~15% 정도 점유율을 갖고 있다"며 전체 시장의 75%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점유율을 더욱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2월 상반기 2Gb D램 고정거래가격은 6.82% 오른 0.9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보합 수준을 예상했던 시장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HSBC증권은 D램 고정거래가격이 예상보다 빠른 가격 반등세를 나타냈다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증권사는 예상보다 빠른 가격 상승은 작년 12월 감산 효과로 인한 것이라며 PC-OEM들이 재고축적을 위해 대형주문 위주로 거래를 진행하고 있어 스팟 보다는 계약 시장을 선호해 현물가격 약세에도 불구 고정거래가격은 상승세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HSBC증권은 감산으로 인한 타이트한 공급의 영향으로 D램 고정거래가격은 향후 40-50% 추가적으로 상승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D램 업체들이 생산을 재가동 하기 위해서는 D램 가격이 40nm의 현금원가 수준인 1.2달러까지 반등 필요하기 때문.

    HSBC는 D램 산업 회복에 따라 국내 메모리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삼성전자는 D램 시장의 45% 점유율을 지니고 있어 가격 반등은 2012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하이닉스 또한 가격 회복으로 인해 D램 마진 개선 및 예상보다 빠른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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