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3일 신흥국(이머징) 증시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해 코스피지수의 2000선 안착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박승진 연구원은 "증시에선 위기를 직접 겪은 선진국보다 신흥국이, 그 중에서도 한국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이라며 "장기 성향 투자자의 경우 2000선 안착 여부에 대한 고민보다 증시에 대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최근 해외 뮤추얼펀드의 자금 유출입 동향에 따르면 선진국 관련 펀드에 대한 관심이 떨어진 반면, 신흥국 관련 뮤추얼펀드에는 연초 이후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고 박 연구원은 전했다.

이는 재정적자와 국가부채를 줄여야 하는 선진국들은 재정정책 여력이 그리 높지 않지만, 신흥국은 비교적 재정이 양호한 상황이어서 재정·통화정책 모두 여유가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단기적으로는 코스피지수 2000선 안착 시도 과정이 좀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기술적 과열을 고려할 때 1차적으론 2050선을 목표로 한 단기 매매 관점의 투자전략이 유리하다"며 "업종에 있어선 여전히 순환매 장세를 염두에 두고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