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株 찍어내는 나만의  '주특기'
코스피지수가 지난 8일 6개월 만에 2000을 넘었다. 코스피지수가 2000을 넘은 것은 지난해 8월 초 이후 처음이다.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시작된 하락장이 일단락됐다는 의미다.

올 들어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가라앉고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인 것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됐다.

코스피지수는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으로 닷새 만에 하락, 지난 10일 1990대로 밀렸지만 전문가들은 2000선 회복 후 추가 상승을 점치고 있다. 기업 실적은 아직 부진하고 경기 전망도 불투명하지만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정책에 따라 풍부해진 유동성이 국내 증시로 유입돼 주가를 끌어올리는 상황이 좀 더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향후 시장은 ‘순환매 속 종목별 장세’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 예상이다. 업종별로 번갈아가며 매수세가 몰리는 순환매가 진행되는 가운데 같은 업종 내에서도 종목별 차별화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다. 유럽 재정위기처럼 시장 전체적인 위험이 높을 때는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하지만 이런 우려가 해소되고 나면 개별 종목의 실적이나 성장 전망에 따라 주가가 엇갈리는 것이 과거의 패턴이다.

강세장이 진행될수록 종목 선택의 중요성은 커진다. 인덱스펀드 등에 투자해 시장 수익률 정도를 목표로 할 수도 있지만 코스피지수가 오를수록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으로 상승 속도가 둔해지거나 일시적인 조정 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한경TV 와우넷 전문가들은 오랜 투자 경험에서 나온 각자의 분석 기법을 통해 강세장에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는 종목으로 세아제강 삼성물산 메디톡스 CJ 등을 꼽았다.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아직 저평가 상태에 머물러 있거나 기술적 분석상 강한 상승 신호가 나타나고 있는 종목들이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