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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답한 '주가횡보' 종결자들…이유는 제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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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왕따' 상장사들의 주가가 제자리 걸음만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통주식 수가 너무 적은 것이 첫 번째 이유이고, 대부분 업황 자체가 정부 규제를 많이 받거나 주가 모멘텀(상승동력)이 부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서 문제는 오랜 '주가 횡보'로 인해 일정기간 거래량이 기준치에 도달하지 못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 투자 시 제한을 받을 수 있다는 데 있다. 실제 농약 제조사인 동방아그로는 최근 거래량 미달 사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뻔한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동방아그로와 광주신세계의 주가는 최근 20거래일 동안 주가등락률이 3% 미만에 불과한 대표적인 횡보 종목이다.

    동방아그로는 농약 제조업체다. 이 사업은 농가소득과 밀접한 산업으로 비교적 경기변동에 따른 영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또 농약산업은 국가의 식량보급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크고 지역경제 및 농가소득 과도 직결되므로 각종 토질, 수질 및 환경에 관한 법률과 생산량, 유통 등 정부로부터 상당한 규제를 받고 있는 것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동방아그로는 두 달 전인 지난해 11월말 한국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역시 거래량 미달이 그 사유다. 당시 거래소는 5개월 간 평균 거래량이 유동주식수의 100분의 1 미만(약 45만주)을 기록해 12월말까지 약 17만주 가량이 더 거래돼야 관리종목 지정 사유를 탈피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이 회사의 유통주식 수는 최대주주(약 30%)와 5% 이상 주주(약 47%, 2011년 9월말 기준)를 제외하면 소액주주 비율은 약 12%에 불과하다.

    광주신세계의 경우에는 동방아그로에 비해 소액주주 비율이 25%를 웃돌아 두 배 이상 많지만, 대주주 지분이 62%에 달한다. 특히 경기 침체 여파로 지방의 소비 경기가 둔화되고 있어 주가 모멘텀(상승동력)이 약화될 수 밖에 없다는 애널리스트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현대증권은 한 달 전 분석보고서를 통해 "광주신세계의 경우 기업가치는 뛰어나지만 주가 모멘텀이 약해 투자 매력이 낮다"고 지적한 바 있다. 소비 경기가 지방을 중심으로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이밖에 백광소재, 삼천리, YBM시사닷컴, 인천도시가스, 경동가스, 일신방직, 대림통상, 부산가스, 예스코, 신영와코루, 한국유리, 한창산업, 미창석유, 농심홀딩스, 푸른저축은행 등도 같은 기간 5% 미만의 등락률을 기록한 지루한 횡보주들이다.

    석회석 제조판매사인 백광소재는 전방산업의 사이클이 기본적으로 아주 길다는 게 단기 투자 시 단점으로 지적됐다. 특히 지속적인 환경규제에 따른 환경오염 방지 사업 확장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는 분석이다.

    일반적으로 불투명한 증시전망이 이어질 경우 전문가들은 대내외 시장상황과 연관성이 낮은 업종 및 가격 매력이 높은 저 PBR(주가순자산비율) 관련주(株)로 갈아탈 것을 권유한다. 하지만 호재와 악재에도 전혀 반응하지 않고 주가가 제자리 걸음만 걷는다면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을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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