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증시가 완연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는 0.93% 오른 2351.98로 마감돼 4주 연속 올랐다. 올 들어 상승률은 6.94%나 된다.

특히 지난 8일 이후에는 하루 거래금액이 3일 연속 800억위안을 넘어 투자심리도 점차 살아나고 있다. 천젠(陳健) 자이퉁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가 1분기에 바닥을 치고 2분기 이후에는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점을 투자자들도 잘 알고 있다”며 “투자심리가 회복되고 있어 상반기 반등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지난 1월 경제지표들이 워낙 저조해 이번주에는 반등세가 꺾일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증권사들도 대체적으로 지수가 당분간 2300~2400선에서 등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신흥만국증권 등 일부 증권사들은 지수가 2300선 밑으로 다시 떨어질 수 있다는 비관론까지 제기했다.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에 비해 4.5%나 오른 것으로 나타나 지급준비율 인하 기대를 무너뜨렸다. 1월 시중은행의 신규 대출도 7381억위안에 그쳐 시장 예상치인 1조위안을 크게 밑돌았다. 이에 따라 시장에는 정부의 통화정책이 당분간 긴축 기조에서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과 유럽시장 등의 침체로 1월 수입과 수출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 환율도 지난 주말 달러당 6.3위안대가 무너졌다. 이번주에는 시진핑 국가 부주석이 미국을 방문하기 때문에 위안화 가치는 더 오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