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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너스 삭감 · 출장비 '뚝'…글로벌 IB '싸늘한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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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ock & Talk
    “접대비 승인을 6주 전에 받아야 합니다. 가뜩이나 딜(deal) 따내기도 힘든데, 그냥 제 돈으로 내라는 거죠.”

    한 외국계 투자은행(IB) 직원의 푸념이다. IB들이 싸늘한 보너스 시즌을 보내고 있다. 매년 1, 2월 관례처럼 이어지던 보너스 잔치를 올해는 찾아볼 수 없다.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시장이 위축되면서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등 IB 고유의 일감이 줄고 있기 때문이다.

    5일 IB 업계에 따르면 크레디트스위스(CS)는 최근 IB 부문 보너스를 평균 30% 삭감했다. 게다가 보너스 일부는 파생상품으로 지급했다.

    모건스탠리는 보너스를 20~30% 줄였다. 고위 직책의 세일즈나 트레이더들의 현금 보너스 지급은 12만5000달러로 제한하되, 초과분은 2년에 걸쳐 나눠서 지급하거나 후배주(deferred stock) 형식으로 지급한다는 방침이다.

    씨티그룹도 IB 부문의 보너스를 평균 30~70% 삭감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보너스를 25% 줄이고 기본급을 동결했다. 골드만삭스는 전 직원의 보너스를 26% 이상 줄인다고 밝혔다. 미국계 IB 서울지점에서 M&A 부문을 당담하는 C전무는 “언제 해고 통보를 받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 해를 보너스 없이 보내면 막막하다”고 말했다.

    김석 기자 skim@hankyung.com

    마켓인사이트 2월3일 오전 8시44분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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