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 임원을 가리키는 ‘디렉터(director)’는 ‘이끌고 나가는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임원의 역할은 주어진 일을 잘 관리하기보다는 환경변화에 대응해 변화를 리드해 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허창수 GS 회장(사진)이 3일 제주도 엘리시안 제주리조트에서 신임임원들과 만찬을 갖고 “변화를 이끌어가기 위해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정사회와 공생발전을 위한 사회 전반의 열망을 이해하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과 배려에도 앞장서 달라”는 당부도 전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달 30일부터 6박7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GS 신임임원 과정’ 중 하나로, 허 회장이 신임임원들을 직접 격려하기 위해 마련됐다.GS 신임임원 과정은 ‘임원 리더십 역량강화’ ‘경영자로서의 조직 성과 관리’ ‘소통과 집단 의사결정’ 등 경영자로서 갖춰야 할 소양 및 ‘선배 경영층과의 대화’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된다.

허 회장은 “GS가 어려운 국내외 여건 속에서 매년 꾸준한 성과를 거둬 왔다”면서도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경영 환경도 점점 더 어려워지고 세계 경제가 정상화되려면 시간이 필요한 만큼 지금까지 이룬 성과에 만족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먼저 미래를 준비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그는 “미래를 예측하고 미리 대응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변화에 얼마나 빨리 대응할 준비가 되었느냐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며 “경쟁기업보다 뛰어난 실력으로 ‘GS 임원들은 역시 다르구나’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노력하는 만큼 충분한 보상도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