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 앞둔 여수산단, 정기보수 3월로 당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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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혼잡 등 발생 우려
"재고 충분…수급 영향 없어"
"재고 충분…수급 영향 없어"
5일 업계에 따르면 호남석유화학은 3월1일~4월10일까지 연산 100 규모의 NCC(나프타분해시설)를 포함, HDPE(고밀도 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EG(에틸렌글리콜) 설비를 보수할 예정이다.
BR(부타디엔 고무)을 생산하는 금호석유화학 제2공장도 4월10일부터 4월 말까지 생산 공정을 중단하고 설비 점검에 나선다. 연산 18만 규모의 GS칼텍스 PP 시설도 3월 한 달간 정기보수에 들어가며 연산 58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여천NCC 2공장도 3월20일~4월19일까지 생산시설을 보수하기로 했다. 이 밖에 한국바스프가 4월5일부터 20일간, 남해화학 황산공장이 3월 한 달간, 삼남석유화학 제4공장이 4월21일~5월4일까지 정기보수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유화업체들은 일년에 한 번씩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1~2개월간 설비 점검, 청소, 노후부품 및 촉매 교체 작업 등을 펼친다. 업체들은 정기보수를 통해 생산설비의 효율성을 높이고 제품 불량률을 줄이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한 업체 관계자는 “안정 재고를 충분히 마련해 놓은 상태에서 장기간 보수작업에 들어가기 때문에 제품 수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5월12일부터 3개월간 열리는 여수 세계박람회 일정 때문에 예년보다 한두 달 앞당겨 정기 보수작업을 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시설 유지 보수에 필요한 차량이 박람회 기간에 드나들 경우 교통 혼잡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일정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작업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일부 업체들은 난색을 표하고 있다. 제품 수급, 원료 조달 등에 문제가 생겨 매출 악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제품의 수급, 원료, 국제 정세 등 갖가지 요소를 분석해 보수 시기를 결정하고 있다”며 “예년에 비해 한 달 일찍 정기 보수작업을 실시하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할까봐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동욱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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