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오픈 3R 17만3000명 관람, 슈퍼볼의 3배…역대 최다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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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펜서 레빈 17언더 1위
‘콜로세움 관중석’으로 유명한 미국 PGA투어 ‘웨이스트 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총상금 610만달러) 3라운드에서 역대 최다 갤러리(관중) 신기록이 세워졌다. 5일(이하 한국시간) PGA투어에 따르면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인근 스코츠데일TPC(파71·7216야드)에서 토요일에 열린 3라운드의 공식 갤러리 수가 17만3210명으로 집계됐다. 2008년 3라운드에서 기록한 17만802명의 역대 최다 갤러리 수를 넘어선 것이다.
미 PGA투어의 1일 갤러리 수는 2만~3만명 정도다.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미식축구 결승전 슈퍼볼 입장객 수도 10만명 미만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다. 6일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뉴욕 자이언츠의 결승전인 제46회 슈퍼볼이 열리는 인디애나폴리스 루카스오일스타디움의 관중석은 6만3000석이다.
스탠드석이 설치된 16번홀(파3)에서는 선수들이 팬서비스 차원의 이벤트를 벌여 갤러리들을 열광케 했다. 버바 왓슨(미국)은 4인조로 구성된 ‘골프 보이스(golf boys)’와 함께 노래와 랩을 열창했는가 하면 리키 파울러(미국)는 모자 2개를 겹쳐쓰고 티샷을 하기도 했다. 티샷을 하는 동안에도 갤러리들은 함성을 멈추지 않는다. 파울러의 퍼팅 순간에도 갤러리들의 응원 소리는 계속됐고 6m 버디 퍼트가 들어가자 미식축구의 ‘터치다운’ 때와 같은 함성이 터져나왔다. 선수들은 준비해온 모자를 갤러리들에게 던져주기도 했다.
골프 대회장에 오면 카메라 셔터소리, 휴대폰 벨소리뿐만 아니라 심지어 발자국 소리도 내지 말아야 한다는 분위기에 주눅 들었던 갤러리들은 이곳에서만큼은 마음껏 소리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스펜서 레빈(미국)은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기록, 합계 17언더파 196타로 2위 웹 심슨(미국)에게 6타 앞선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재미교포 존 허(22)는 합계 10언더파 202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 샷난조를 보인 필 미켈슨(미국)은 이날 오전 급히 대회장에 도착한 부치 하먼 코치에게 수시간 레슨을 받은 뒤 오후에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05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미켈슨은 “하먼은 최고다. 그는 빠르게 나의 문제점을 바로잡아줬다”고 극찬했다.
노승열(21)은 3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07타로 공동 19위, 케빈 나(29)는 합계 5언더파 208타로 공동 23위, 강성훈(25)은 합계 4언더파 209타로 공동 31위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7), 양용은(40), 위창수(40)는 커트 탈락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
미 PGA투어의 1일 갤러리 수는 2만~3만명 정도다.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미식축구 결승전 슈퍼볼 입장객 수도 10만명 미만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다. 6일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 뉴욕 자이언츠의 결승전인 제46회 슈퍼볼이 열리는 인디애나폴리스 루카스오일스타디움의 관중석은 6만3000석이다.
스탠드석이 설치된 16번홀(파3)에서는 선수들이 팬서비스 차원의 이벤트를 벌여 갤러리들을 열광케 했다. 버바 왓슨(미국)은 4인조로 구성된 ‘골프 보이스(golf boys)’와 함께 노래와 랩을 열창했는가 하면 리키 파울러(미국)는 모자 2개를 겹쳐쓰고 티샷을 하기도 했다. 티샷을 하는 동안에도 갤러리들은 함성을 멈추지 않는다. 파울러의 퍼팅 순간에도 갤러리들의 응원 소리는 계속됐고 6m 버디 퍼트가 들어가자 미식축구의 ‘터치다운’ 때와 같은 함성이 터져나왔다. 선수들은 준비해온 모자를 갤러리들에게 던져주기도 했다.
골프 대회장에 오면 카메라 셔터소리, 휴대폰 벨소리뿐만 아니라 심지어 발자국 소리도 내지 말아야 한다는 분위기에 주눅 들었던 갤러리들은 이곳에서만큼은 마음껏 소리치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스펜서 레빈(미국)은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기록, 합계 17언더파 196타로 2위 웹 심슨(미국)에게 6타 앞선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재미교포 존 허(22)는 합계 10언더파 202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시즌 초반 샷난조를 보인 필 미켈슨(미국)은 이날 오전 급히 대회장에 도착한 부치 하먼 코치에게 수시간 레슨을 받은 뒤 오후에 4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8언더파 205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미켈슨은 “하먼은 최고다. 그는 빠르게 나의 문제점을 바로잡아줬다”고 극찬했다.
노승열(21)은 3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 207타로 공동 19위, 케빈 나(29)는 합계 5언더파 208타로 공동 23위, 강성훈(25)은 합계 4언더파 209타로 공동 31위다. 재미교포 앤서니 김(27), 양용은(40), 위창수(40)는 커트 탈락했다.
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