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옵션 거래승수(단위)가 다음달 9일부터 1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그러나 연계 거래를 맡고 있는 유럽파생상품거래소(EUREX·유렉스)의 시스템 준비 문제로 원월물의 야간 거래는 당분간 차질이 예상된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옵션시장에 새로 상장되는 결제월물(9월 만기) 거래승수부터 순차적으로 인상할 계획이다. 현재 상장된 결제월물(3~6월물)의 거래승수는 지금처럼 10만원을 유지한다. 이후 매달 옵션만기일마다 신규 상장되는 월물에 50만원의 승수를 적용, 오는 6월 만기일(14일) 이후에는 모든 종목의 승수 상향이 완료된다.

투자자가 증권·선물사에 납부하는 위탁증거금과 결제금액도 종목별로 거래승수가 차등 적용된다.

다만 코스피200옵션의 야간 거래에는 6월 만기일까지 승수 상향이 적용되지 않는다. 야간 거래가 이뤄지는 유렉스 측이 “10만원과 50만원이라는 두 가지 승수를 하나의 시장에서 적용하기 어렵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다음달 9일부터 50만원 승수가 적용되는 9월물은 야간시장에서 거래가 불가능해진다. 기존 10만원 승수가 적용되는 근월물만 야간 거래할 수 있고, 6월 만기일 이후 야간옵션 승수도 50만원으로 일괄 상향된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