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코라오홀딩스 "310개 네트워크망 활용…신차 판매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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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코라오홀딩스 회장(사진)은 지난 3일 라오스 현지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2020년 매출 2조원대의 제조·금융·유통 사업을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장기적 경영 전략을 수립했다"면서 "라오스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주변국으로 사업을 점차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올해 신차 판매 가속화…"승용차, 전년비 46% 성장할 것"
올해 예상되는 승용차 판매는 월 500대 이상, 연간 6000대 이상으로 전년 대비 46%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이를 바탕으로 한 코라오홀딩스의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2억3000만달러 정도다.
오 회장은 "2010년에 약 7000만달러 규모의 라오스 상용차 시장이 지난해 2억달러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다"면서 "올해에는 상용차 판매를 시작해 신성장 동력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3월 수도 비엔티안 내에 라오스 최대 상용차 전용 쇼룸을 개설해 덤프트럭, 포크레인, 특수장비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그는 "지난해에는 라오스 전역의 네트워크망을 확대하기 위해 주력했다면 올해에는 그것을 기반으로 신차 판매 확대에 더욱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라오홀딩스는 라오스 전역에 310개 네트워크망을 구축했으며, 지방의 주요 도시인 사바나켓, 우돔싸이, 루앙프라방 등에 직영 쇼룸을 열어 신차 판매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신차 판매시 자동차 할부금융을 담당하고 있는 코라오그룹내 금융사인 인도차이나은행의 새로운 자동차 할부금융서비스를 통해 중고차 수요자를 신차로 돌려 판매 확대를 유도할 방침이다.
◆ 2020년 매출 2조·시총 2조원 전망
코라오홀딩스는 2020년 매출 2조원대의 제조·금융·유통 사업을 아우르는 글로벌 종합 기업을 목표로 한 '코라오 2020 비전'도 제시했다. 2020년까지 매출과 시가총액 2조원을 달성한다는 것.
오 회장은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코라오그룹내 계열사를 2014년부터 상장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면서 "우선적인 대상으로 계열사 중 인도차이나뱅크와 글로비아 물류 회사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인도차이나 은행은 자동차 할부금융 서비스의 제공을 통해 신차 판매를 급속도로 늘리는 데 기여한 일등공신이다.
인도차이나은행은 향후 투자은행(IB)업무, 증권, 보험 등 다양한 금융사업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현재에는 동양증권과 현지 증권사 설립을 검토 중에 있다.
라오스의 지리적 이점을 살리기 위한 주변국 진출도 시도한다.
오 회장은 "라오스 시장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올해에는 캄보디아 시장에 진출한다"면서 "캄보디아를 시작으로 미얀마 등 주변국 진출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미 코라오홀딩스는 캄보디아 진출을 위한 시장 조사에 착수했으며 3월에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 코라오홀딩스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그는 "올해 캄보디아 시장에 신규로 진입한 이후 2013년에 보수적으로 책정해 100억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올해 주주 배당금 받지 않겠다"
지난해 차등 배당을 통해 화제를 모았던 오 회장은 올해에는 배당을 전혀 받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다. 지난해 오 회장(지분율 69.5%)은 차등 배당을 통해 총 21억4800만원 가량을 받았다.
지난해 코라오홀딩스의 이익 규모가 더 커진 것을 감안하면 약 25억~30억원 가량을 포기한 것. 대주주가 다른 주주들의 배당을 챙겨주는 가운데 자신의 배당을 포기한 것은 이례적인 결정이다. 총 배당 규모는 이사회 결의를 통해 내주초 결정될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오 회장은 "성장기업의 이익금은 배당에 쓰기 보다 재투자에 써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으나 상장 초기 약속했던 배당에 대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오 회장은 자신의 보유 지분 69.5% 중 9.38%를 모건스탠리에 매각했다. 매각규모는 288억원이며 이를 통해 모건스탠리는 코라오홀딩스의 2대 주주로 등극한 바 있다.
비엔티안=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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