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내외 인사 7명씩…"통합정신 위배" 반응도
재선의원 중심…외부선 도종환ㆍ김호기ㆍ조선희 가세

민주통합당은 3일 4ㆍ11 총선의 공천심사를 담당할 15명의 공천심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민주당은 지난 1일 강철규(67) 우석대 총장을 공천심사위원장에 임명한 데 이어 이날 내ㆍ외부 인사가 7명씩 포함된 공심위원 14명의 인선안을 발표했다.

외부 인사로는 `접시꽃 당신'의 작가인 도종환(58) 한국작가회의 부이사장과 김호기(52) 연세대 교수, 이남주(47) 성공회대 교수가 참여하기로 했다.

여성 외부인사에는 조선희(52) 전 `시네21' 편집장, 최영애(61) 전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조 은(66)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 문미란(53) 미국변호사 등 4명이 포함됐다.

내부 인사로는 재선의 노영민(55) 박기춘(56) 백원우(46) 우윤근(55) 전병헌(54) 조정식(49) 의원과 비례대표 초선 여성인 최영희(62) 의원이 공심위원을 맡기로 했다.

강 위원장을 제외한 내외부 인사를 동수로 구성한 것은 참신성ㆍ개혁성과 더불어 당내 사정을 아는 `정치적 감각'과 안정성도 고려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민 대변인은 "개혁성, 공정성, 도덕성을 기준으로 공심위원 인선안을 마련했다"며 "정당사상 최초로 여성 공심위원을 30% 이상 구성하도록 한 당헌에 따라 여성 위원이 5명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는 "위원 인선은 한명숙 대표와 강 위원장이 충분한 협의를 거쳐 진행했다"며 "팀워크를 중시하면서 각계각층의 전문분야에서 활동하는 최적의 인사로 구성되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부 인사들이 모두 구(舊) 민주당 출신 의원인 데 대해 시민사회 출신 당내 인사들은 "통합 정신에 어긋난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여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오는 6일 공심위원회 첫 회의를 열고 공천심사의 원칙과 기준, 경선방식 등을 구체화한 뒤 13일부터 본격적인 공천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기자 jbry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