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문 한국투자 IB본부장 "해외기업 IPO 시장 선점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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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 리더에게 듣는다 (10)
국내 벤처 네트워크 후원…매년 15~20건 IPO 성사
법인영업 인력 늘리고 주식발행 부문 강화
국내 벤처 네트워크 후원…매년 15~20건 IPO 성사
법인영업 인력 늘리고 주식발행 부문 강화
“락앤락 같은 좋은 중견기업을 더 많이 발굴하는 데 역점을 둘 계획입니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IB) 본부장(사진)은 1일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는 주식발행시장(ECM) 부문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중소기업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금융지주나 대기업 계열 증권사가 아님에도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매년 15~20여건의 IPO 실적을 꾸준히 내고 있다. 주식시장이 부진했던 지난해에도 18개 회사를 상장시켰다.
그 비결은 한국투자증권이 후원하는 국내 최대 벤처기업 네트워크 ‘진우회(眞友會)’에 있다는 분석이다. 단순 영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벤처기업들과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이어가며 자금 조달을 돕는다. 공모가 대비 주가상승률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에는 IPO 업무의 질적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한국거래소로부터 2년 연속 우수 IPO 증권사로 선정됐다.
정 본부장은 한국투자증권 IB본부가 지향해야 할 대표적인 딜 모델로 2010년 1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락앤락을 꼽았다. 그는 “한국투자증권이 꾸준한 신뢰를 바탕으로 락앤락의 상장 컨설팅을 진행하고 IPO를 맡았다”며 “상장 후에도 작년 10월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관하는 등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상적 거래였다”고 자평했다. 한마디로 ‘중견·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서 해답을 찾겠다는 얘기다.
올해는 해외 기업으로 IPO 대상을 본격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호주 패션회사 패스트퓨처브랜즈(FFB)에 이어 조만간 중국 기업 상장도 추진한다. 다른 증권사들이 해외 기업 IPO에 주춤거리는 동안 한국투자증권이 치고 나가는 모습이다. 정 본부장은 “최근 국내 증시의 문을 두드리는 외국 회사들은 안정성과 성장성이 높아 상장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인영업 인력도 늘릴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한국투자증권의 법인영업 인력은 30명 정도로 40~50명인 경쟁사들에 비해 적은 편”이라며 “올해는 다른 대형사에 근접한 수준까지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적 경쟁력 강화도 올해 과제다. 그는 “IB가 성장하려면 단순히 숙련된 외부 인력을 데려오는 데 그치지 않고 노하우가 조직에 체화되도록 힘써야 한다”며 “커버리지 인력이 상품과 엑스큐션(거래실행)에 대한 이해까지 갖춘다면 골드만삭스 같은 글로벌 IB에 한발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인터뷰 전문은 마켓인사이트에 게재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IB) 본부장(사진)은 1일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올해는 주식발행시장(ECM) 부문을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 중소기업 기업공개(IPO) 부문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금융지주나 대기업 계열 증권사가 아님에도 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매년 15~20여건의 IPO 실적을 꾸준히 내고 있다. 주식시장이 부진했던 지난해에도 18개 회사를 상장시켰다.
그 비결은 한국투자증권이 후원하는 국내 최대 벤처기업 네트워크 ‘진우회(眞友會)’에 있다는 분석이다. 단순 영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벤처기업들과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이어가며 자금 조달을 돕는다. 공모가 대비 주가상승률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에는 IPO 업무의 질적 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한국거래소로부터 2년 연속 우수 IPO 증권사로 선정됐다.
정 본부장은 한국투자증권 IB본부가 지향해야 할 대표적인 딜 모델로 2010년 1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락앤락을 꼽았다. 그는 “한국투자증권이 꾸준한 신뢰를 바탕으로 락앤락의 상장 컨설팅을 진행하고 IPO를 맡았다”며 “상장 후에도 작년 10월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주관하는 등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상적 거래였다”고 자평했다. 한마디로 ‘중견·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에서 해답을 찾겠다는 얘기다.
올해는 해외 기업으로 IPO 대상을 본격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호주 패션회사 패스트퓨처브랜즈(FFB)에 이어 조만간 중국 기업 상장도 추진한다. 다른 증권사들이 해외 기업 IPO에 주춤거리는 동안 한국투자증권이 치고 나가는 모습이다. 정 본부장은 “최근 국내 증시의 문을 두드리는 외국 회사들은 안정성과 성장성이 높아 상장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인영업 인력도 늘릴 계획이다. 정 본부장은 “한국투자증권의 법인영업 인력은 30명 정도로 40~50명인 경쟁사들에 비해 적은 편”이라며 “올해는 다른 대형사에 근접한 수준까지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인적 경쟁력 강화도 올해 과제다. 그는 “IB가 성장하려면 단순히 숙련된 외부 인력을 데려오는 데 그치지 않고 노하우가 조직에 체화되도록 힘써야 한다”며 “커버리지 인력이 상품과 엑스큐션(거래실행)에 대한 이해까지 갖춘다면 골드만삭스 같은 글로벌 IB에 한발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인터뷰 전문은 마켓인사이트에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