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스코틀랜드 풍력발전 시장 진출
삼성중공업이 유럽 해상풍력발전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중공업은 영국 스코틀랜드 에버딘에서 스코틀랜드 국제개발청 및 파이프주 의회와 해상풍력 발전사업 협력에 관한 의향서(MOU)를 체결했다고 1일 발표했다. 이번 체결식에는 알렉스 샐먼드 스코틀랜드 총리와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중공업은 파이프주 메틸시 해안에 7㎿급 해상풍력발전기 시제품을 설치하기로 했다. 2014년부터는 생산된 전력을 판매하기 위해 송전망 시스템도 구축한다.

회사 측은 “스코틀랜드 연안은 바람이 강하고 균일하게 불고 있어 해상풍력발전의 천혜 요지로 알려져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유럽 내 수주 물량과 연계해 현지 풍력발전기 양산공장도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MOU 체결로 유럽 해상 풍력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영국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유럽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노인식 사장은 “스마트 풍력 제공을 통해 클린월드(Clean World)를 만드는 게 삼성중공업의 사업비전”이라며 “2015년까지 글로벌 풍력시장 10위권에 진입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