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급변, 전산 사고 등으로 지난해 증권·선물 업계의 민원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냈다.

1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지난해 증권·선물 업계의 민원 및 분쟁이 1940건 발생해 전년 대비 24% 늘었다고 밝혔다.

유럽 재정 위기에 국내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거래량이 증가하자 2~3분기에 특히 민원·분쟁이 많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주로 증권사들의 낙관적인 전망을 믿고 투자했다가 손해를 본 투자자들이 증권사가 투자를 유도했다는 불만을 제기했다"라고 말했다.

또 최근 50대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일임매매, 임의매매, 부당권유 등 증권 분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거래소는 관련 교육 등 보호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지난해 50대 이상이 신고한 분쟁 사건 수는 37건으로 전년 대비 2건 줄어드는 데 그쳤다.

고객 정보가 누출되고 홈트레이딩시스템(HTS)가 먹통이 되는 등 잇따르는 전산사고에 관련 민원 분쟁도 급증했다.

지난해 전산장애 관련 민원분쟁은 594건으로 전년 대비 51% 늘었다. 다만 이 경우 증권사가 사고 발생 즉시 자체 해결에 나서 전산장애 관련 회원사의 자체 민원해결 비율은 77%로 전체 민원·분쟁사건 자체 해결률(47%)을 크게 웃돌았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