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과 일본, 중국, 홍콩 증시는 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춘절 연휴를 마치고 일주일 만에 열린 대만 증시는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30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4.14포인트(0.61%) 내린 8787.08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이날 일본 증시는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과 일본 내 기업들의 실적 부진으로 하락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말 사이 발표된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시장의 기대치에 못 미쳤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4분기 GDP 성장률이 연율 2.8%를 기록, 최근 1년반래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였다고 발표했다. 앞서 전문가 예상치는 3.0% 증가였다.

지난 주말 1달러 당 76엔대 중반까지 떨어졌던 엔·달러 환율은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엔화 강세와 더불어 전자부품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주가에 발목을 잡고 있다. 소니와 캐논은 -1% 이상 떨어졌으며 히타치와 도시바 역시 0.4~0.6%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엘피다는 1.4%이상 떨어졌다.

엘피다는 앞서 최근 3분기동안 손실 규모가 900억엔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의 3대 자동차 회사 -0.8%~-0.2%대 약세다.

오전 11시21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4% 내린 2306.67을, 홍콩 항셍지수는 0.58% 상승한 2만383.00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0.75%, 0.22 하락세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7435.40을 기록하며 2.79% 상승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