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강철을 모태로 2000년 방위산업체로 출범한 (주)동양정공(대표 최종진 www.dyjg.co.kr)은 알루미늄을 소재로 한 탄약류 부품을 주로 생산한다. 용접, 드로잉, 피막기술, 열처리 등 소재에서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생산라인과 기술을 구축하고 있어 국내 뿐 아니라 세계 방위시장에서도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5년 전부터는 방폭창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테러 등으로 인한 외부 폭발의 피해를 막기 위해 사용되는 방폭창은 국내 수요가 적고 자체 기술력이 없어 수입에 전적으로 의존해 왔다. 하지만 용산 미군기지 이전에 따라 방폭창 수요가 급증했고, 발 빠르게 대응한 동양정공이 미군 방폭창 수주를 맡게 됐다. 이는 그동안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가격 경쟁력을 강화시키고, 미국에서 공인인증을 받는 등 안전성을 검증받은 결과다. 또한 허리케인 등에 노출되어 있는 괌 등의 해안가 환경에는 방풍창으로 대응하여 방폭창에서 방풍창에 이르는 방재 시스템 창호를 다변화할 계획이다.
한편, “회사의 목표를 이루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고 말하는 최 대표는 평소 ‘사람이 잘 사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람을 가장 큰 재산으로 여기고 직원들의 편의와 복지 향상을 위해 노력해 제조업에서는 드물게 주 5일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일주일에 2번 노사위원장과의 면담으로 직원들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으며, 학자금, 동호회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이는 직원들의 동기부여로 이어져 이직률 0%, 평균 근속연수 17년 이상으로 회사의 경쟁력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최근에는 알루미늄 돔 사업에도 착수했다. 호주 BTE사와의 협력을 통해 2~3년 내에 알루미늄 돔 구장 사업을 가시화시킬 예정이다. 최대표는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해 2014년 상장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비전을 밝혔다.
양승현 기자 yang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