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의 모바일 메신저 '라인'이 해외 사용자 증가로 급성장하면서 국내 1위 업체 카카오톡의 아성을 넘보고 있다.

NHN은 라인이 유럽 등 해외 사용자수의 급증으로 지난해 12월25일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한지 한달만에 사용자 수가 500만명이나 늘었다고 27일 밝혔다.

NHN 관계자는 "네이버재팬에서 출시한 라인은 일본 사용자 40%, 해외 사용자 60%(한국 포함)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일주일 1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 수를 기록하고 있는 추세를 보면 한달내 2000만 사용자를 확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인의 1500만 다운로드는 카카오톡(3200만)을 추격하고 있는 다음 '마이피플'(1500만)과 동등한 수준이며 '틱톡'(1300만명)을 다시 앞선 성과다.

앞서 NHN은 일본에서 유명 배우를 활용한 TV광고를 진행하고 국내에서도 경품 이벤트와 네이버 시작 페이지에서 디스플레이 광고를 게재하는 등 적극적 마케팅을 펼쳐왔다.

그러나 회사 측은 별도의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은 유럽 시장이 이번 성과의 원동력으로 분석하고 있다.

라인은 스위스 앱스토어 무료앱 순위 1위를 달성하고 오스트리아, 독일, 룩셈부르크, 불가리아 등의 국가 앱스토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분야에서 상위권을 기록하는 등 유럽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카카오톡의 해외 사용자 비율이 20%가량이라는 점에서 라인을 '글로벌 메신저'로 도약시키려는 NHN은 이런 상황을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이 같은 라인의 특징은 국내 시장 점유와 실제 사용자 수에 대한 관련 업계의 의문을 자아내는 요인도 된다.

안드로이드 앱 통계를 분석하는 '앱순이'에 따르면 라인은 모바일 메신저 이용시간 점유율 부문에서 10월부터 12월까지 순위권에 기록되지 않았다. 반면 카카오톡은 70%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그 뒤를 틱톡,마이피플이 이었다.

특히 이에 맞서 마이피플은 서로 친구로 등록한 지인의 친구까지 추천되는 시스템인 '두근두근'을 최근 선보이면서 로또(복권) 이벤트를 벌이고 틱톡 또한 모임, 구름 등 SNS(소셜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를 받아들여 카카오톡의 사용자 개인정보 수집 관련 정보통신망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도 라인 등 경쟁사에게는 일단 호재로 판단되고 있다.

앞서 인권위는 지난해 10월 카카오톡이 개인정보 수집항목에 이메일 계정을 추가하는 등 개인정보 취급과정에서 사용자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했다며 방통위에 카카오톡의 위법성 여부를 조사하고 정보수집 가이드라인을 제정하라고 권고했다.

NHN 관계자는 "업계 순위나 다운로드 건수 보다는 안정적인 서비스가 목표"라며 "1분기 내 영상통화 기능을 추가하고 PC와 태블릿PC에서도 이용 가능토록 하는 등 서비스 강화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메신저를 둘러싼 다수 업체의 이 같은 경쟁은 스마트폰과 모바일 메신저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되면서 향후 경쟁 구도에 관련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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