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 증시가 휴장한 가운데 일본 증시가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6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34포인트(0.41%) 하락한 8847.35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저금리 연장 정책 발표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도쿄 증시는 상승 출발했다. 미 연준의 통화 완화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실업률 하락 속도가 기대보다 느리고 인플레이션 압력의 완화 등을 이유로 오는 2014년 후반까지 초저금리기조(제로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본 엔화가 미 달러화 대비 초강세를 나타낸 게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엔고 현상으로 수출 기업들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엔·달러 환율은 1달러 당 78엔대에서 거래되다가 이날 외환시장에서 77엔대 후반으로 크게 떨어졌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IT, 자동차 등 수출주가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도요타와 혼다, 닛산 등 일본 3대 자동차업체는 모두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소니와 캐논은 각각 -1.2%, -0.5%가량 빠졌고 히타치와 도시바 역시 1%가량 하락했다.

오전 11시13분 현재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 오른 2만346.94에 거래되고 있다. 한국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각각 0.21%, 0.92% 상승세다.

중국과 대만 증시는 춘절 연휴로 열리지 않았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