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의 메시지는 희망사항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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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준의 메시지는 희망사항일까?
오늘 새벽 FED는 FOMC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서 2014년까지 초 저금리를 유지할 것임을 약속했다.
시장에서는 별다른 부양책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을 했었는데 2013년 중반이었던 초 저금리 약속을 1년 이상 뒤로 더 연장했다는 점이 독특하다.
게다가 “최소한”이라는 문구가 삽입되었는데, 이는 경우에 따라서 초저금리가 2015년 이후까지도 연장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과연, 연준의 의도가 뭘까?
미국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서 상당히 많은 채권을 발행해왔고 지금 당장 금리가 오를 경우 심각한 위기에 빠질 수 있을 수도 있다.
아마도 2014년까지 초저금리를 유지하겠다고 한 것은 경기 부양책의 의미 보다는 희망사항이 아닐까?
아마도 지금까지 연준이 경기 사이클에 탁월한 예측능력을 보인 적이 거의 없기 때문에 굳이 필자의 생각에 무리가 없다고 증명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아시다시피 인간이 비즈니스 사이클을 전망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건 FRB라고 할지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지난 2003년까지 시장은 침체 되어 있었다.
침체를 막기 위해서 연준은 지속적으로 금리를 내리던 시기였다.
2004년에 이르러, 당시 FEB 의장이었던 그린스펀은 “왜 사람들이 낮은 변동금리 대신 높은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고 있는 지 그 영문을 모르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었다.
그린스펀은 소위 “언어의 마술사”라는 닉을 가지고 있었을 정도로 말을 꼬아서 하는 것을 즐겨했는데...그랬던 그가 왜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는지 모르겠다고 했던 것은 곧 FRB가 금리를 당분간 올리지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되었고 시장은 그의 발언에 환호했었다.
하지만 그의 발언의 약효는 반년도 채 가지 못했다.
주가는 2003년에 이미 바닥을 찍고 상승하고 있었고 경기는 팽창하기 시작했었지만 그린스펀은 아주 기초적인 경기순환도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의 발언 이후 정확하게 4개월 후에 연준은 정책을 긴축으로 선회하기 시작했는데, 당시 그린스펀의 말을 듣고 고정금리에서 변동금리로 갈아탔던 사람은 엄청난 비용을 감수해야만 했었다.
연준이 2014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고? 넉 달 후조차 예측하지 못하던 연준이 그것도 “최소한” 이라는 표현을 써가면서 시장에 확신을 주려는 의도는 아마도 다른 곳에 있을 것이다.
미국의 입장에서 그 때까지 초저금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시장을 저금리 상황으로 통제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야할 것이다.
마치 일본처럼 돈을 많이 찍어서 수급으로 금리를 낮추겠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다.
굳이 연준이 강조하지 않아도 2015년은 물론 그 이후까지도 초 저금리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15조 달러에 불과한 미국의 GDP 수준으로 금리가 3~4%까지만 올라도 미국은 이자를 감당할 수 없어 파산할테니까...
여러분들의 노후를 단지 금리에 의존하고 있었다면 부디 수정하기를 권고한다.
인터넷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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