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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점유율 30% 넘길 것…동남아 보험사 M&A 물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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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ver Story - 삼성생명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

    보험시장 아직 포화상태 아니다…방카슈랑스 등 새 판매채널 강화
    성장 위해 경쟁 피하지 않을 것
    현장에 답 있어…모든 지점 가보겠다

    “기업은 성장해야 합니다. 그래야 지속됩니다. 성장을 위해 경쟁을 피하지 않겠습니다.”

    ‘국내 대표 성장론자’인 박근희 삼성생명 사장(사진)이 새해 벽두부터 공격 경영을 선언했다. “기업이 성장을 멈추면 도태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박 사장은 “그간 외국계 보험사 진출 등으로 삼성생명의 시장 점유율이 다소 하락했지만 적극적인 영업으로 회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전 시장 점유율 수준인 30%대로 다시 올라서야 한다”고 목표를 제시했다. 현재 삼성생명의 시장 점유율은 20%대 중후반이다. 박 사장은 이를 위해 설계사 확충, 방카슈랑스 확대, 독립법인대리점(GA) 홈쇼핑 온라인 등 신규 채널 강화 등을 제시했다.

    박 사장은 “일부에서 국내 보험시장이 정체 상태에 빠졌다는 말을 하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은퇴시장이 커지고 부동산 자산이 금융자산으로 이동할 것인 만큼 보험시장도 더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 사장은 충북 청원 출신으로 청주대 상학과를 졸업한 뒤 1978년 삼성전관에 입사했다. 삼성 회장 비서실 감사팀 이사, 구조조정본부 경영진단팀장 전무와 부사장을 지내며 그룹 내에서 경영분석과 관리·재무 부문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2004년 삼성캐피탈·삼성카드 사장, 2005년 중국삼성 사장을 거쳐 2010년 삼성생명 사장에 취임했다. 삼성그룹 내에서는 박 사장이 금융계열의 맏형 격인 삼성생명의 대표이사를 맡으면서 삼성화재 삼성증권 등 다른 금융 계열사들의 변화와 글로벌화를 이끄는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생명이 부동의 1위이지만 2000년대 들어 점유율이 하락했습니다.

    “10년 사이 외국계 생명보험사가 변액보험을 앞세워 잇따라 진출하면서 15%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은행 금융지주 계열 생보사와 중소형 생보사도 많이 늘었습니다. 판매 채널도 전속 설계사 중심에서 방카슈랑스, GA, 온라인, 홈쇼핑 등으로 다양해졌지요. 이런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했던 측면이 있습니다. 앞으로는 시장의 흐름과 같이 가는 전략으로 바꿔 나갈 것입니다. 우선 방카슈랑스 GA 등 신채널을 적극 키울 계획입니다. 3만8000명 수준인 전속 설계사도 4만~5만명 수준으로 늘려 나갈 생각입니다. 상품 부문에서는 20~30대 젊은 고객을 잡기 위해 저축성보험 판매에 신경을 쓸 방침입니다.”

    ▶시장 점유율 확대를 도모하면 수익성이 하락하지 않을까요.

    “성장을 추진하되 수익성을 악화시키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할 것입니다. 균형있게 할 것입니다.”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올해 경영환경이 매우 불투명할 것으로 보입니다.

    “차별화 상품, 마케팅,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데 노력하겠습니다. 은퇴시장과 부유층 시장, 해외 시장 등 3대 성장사업을 본격 추진해 미래 사업 기반을 구축할 계획입니다. 작년이 삼성생명 미래에 대한 큰 숲을 그리는 ‘준비의 해’였다면 올해는 한 그루 한 그루 나무를 심어가는 ‘도약의 해’가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올해 매출은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을 상회하는 수준, 당기순이익은 작년과 비슷한 1조원 안팎을 목표로 잡고 있습니다.”

    ▶일자리 창출에도 힘쓰겠다고 말씀하셨는데요.

    “우리 사회에는 일할 의지와 능력이 있는데도 못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습니다. 특히 출퇴근이 어렵거나 육아 때문에 휴직한 여성 등은 사이버 FC에 도전해볼 만합니다. 사이버 FC는 교육을 받은 뒤 집에서 설계사 일을 하는 제도입니다. 과외교사, 피아노교사, 부동산중개사 등도 소득 증대를 위해 투잡으로 해볼 만합니다. 시스템이 잘 갖춰지면 사회에 적잖은 기여를 할 것으로 봅니다.”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습니다.

    “유럽 재정위기 등으로 전 세계 금융주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해외 투자자에게는 상장회사로서 삼성생명의 이미지가 여전히 약한데 이를 집중 보완할 것입니다. 올해 해외에서 기업설명회(IR)를 자주 열어 삼성생명의 진면목을 알리는 데 주력할 방침입니다. 연기금 등 장기 투자자 확보에도 힘쓰겠습니다.”

    ▶지난해 11월 ‘사람, 사랑’ 브랜드를 새롭게 출범시켰는데요.

    “보험의 본질은 사랑입니다. 자신과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으면 가입이 불가능하지요. 고객에게 사랑을 전달하고 실천하는 것이 보험인의 사명입니다. 고객이 없는 회사는 존재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도 고객 사랑에 모든 경영의 초점을 맞춰 나갈 것입니다.”

    ▶최근 만든 ‘삼성패밀리오피스’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부유층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는 차원에서 은행 증권사의 프라이빗뱅킹(PB) 센터와 비슷하다고 여기는 이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차이가 있습니다. 패밀리오피스는 자산관리 서비스 중 최상위 모델입니다. 단순한 자산관리에 그치지 않고 가업 승계, 자녀 관리, 명예 및 가치 관리, 커뮤니티 관리 등이 모두 포함돼 있습니다. 한마디로 ‘경주 최부잣집’처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는 명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라 할 수 있지요. 한국에서도 ‘록펠러’나 ‘카네기’ 같은 명망 있는 가문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해외 시장 공략에선 가시적인 성과가 없습니다.

    “8개국에 12개의 거점을 두고 있지만 전체 매출에서 해외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1%에도 못 미칠 정도로 미진한 게 사실입니다. 아직은 역량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도 인정하고요. 해외 시장에서는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는 힘들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진출할 계획입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주목하고 있어요. 인수·합병(M&A)을 하든, 새로 법인을 세우든 연말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습니다. 적어도 현지 금융당국에 인가를 신청하는 단계까지 진척시켜야지요. 중국에서는 베이징 톈진 칭다오 세 곳에 설립돼 있는 분공사를 계속 확대할 방침입니다. 태국은 방카슈랑스 등 성장 채널과의 제휴를 적극 모색할 것입니다.”

    ▶외국에서 M&A도 고려하고 계십니까.

    “해외 현지 보험사를 인수하는 것은 빠르게 외국시장에 진출하는 방법입니다. 지사를 통해 성장하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동남아 시장 등에서 M&A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특히 글로벌 보험사가 아시아에서 철수하는 사례가 없는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현장경영을 특별히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현장에 경영의 모든 문제와 해답이 있기 때문입니다. 책상에 앉아 문제와 답을 찾으려고들 하는데, 절대로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 보면 고객과 현장을 위해 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깨닫게 됩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자주 현장을 찾을 생각입니다.”

    ▶고객뿐만 아니라 컨설턴트(설계사)에 대한 사랑도 각별하신 걸로 압니다.

    “컨설턴트는 보험의 본질인 사랑을 전달하는 최고의 가치를 지닌 직업입니다. 보험에 대한 사명감 하나로 수많은 난관을 이겨낸 분들이지요. 현장에 가보니 30년 이상 활동하면서도 은퇴는 없다며 보험의 가치를 전하는 분도 있고, 부부 자매 모녀 모자 조손 등 대(代)를 이어 컨설턴트를 하고 계신 분도 있더군요. 그래서 지난해 이런 분들의 얘기를 담은 수기집도 발간했습니다. 영업 현장에 있는 임직원에게도 말로만이 아니라 진정으로 컨설턴트를 배려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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