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형 펀드가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성 환매가 늘면서 사흘째 자금이 순유출됐다.

26일 금융투자업회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2242억원의 뭉칫돈이 순유출됐다.

지난 18일 784억원, 19일 1208억원 등 사흘째 순유출세가 이어지고 있고 그 규모도 확대되는 모습이다.

코스피지수가 외국인 자금 유입 등으로 1950선까지 급등하자 차익성 환매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0일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선·현물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34.92포인트(1.82%) 뛴 1949.89로 장을 마감했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370억원이 빠져나가 12거래일 연속 자금 이탈세가 계속됐다.

채권형 펀드로 1010억원이 들어왔지만 혼합형 펀드와 단기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에서 각각 70억원, 9490억원이 빠져나가 펀드 전체로는 1조2090억원 감소했다.

주가 상승으로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총액(설정원본+평가금액)은 전날 대비 8490억원 증가한 92조7750억원을 기록했고, 전체 펀드의 순자산총액도 전날 대비 2600억원 늘어난 296조1350억원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