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코스피지수가 상승폭을 다소 축소, 1960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25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62포인트(0.85%) 오른 1966.51을 기록 중이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그리스와 민간채권단의 국채 교환 협상 난항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반면 이날 장후 발표된 애플의 1분기(2011년 9월~12월) 실적은 시장의 예상을 크게 웃돌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는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면서 상승으로 장을 출발했다. 이후 상승폭을 서서히 키워 지수는 장중 1970선을 돌파했으나 기관이 '매도'로 전환하면서 1960대를 맴돌고 있다.

외국인은 3680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10거래일 연속 '사자'를 이어가고 있다. 전체 프로그램도 3606억원 매수 우위로 증시 상승의 든든한 우군이 돼고 있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2951억원,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655억원이 들어오고 있다. 반면 기관은 665억원, 개인은 3297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 중이다. 외국인이 매수 중인 철강금속, 운수장비, 음식료업, 통신업, 건설업, 보험, 전기전자, 의약품, 제조업이 1~2% 오르고 있다. 의료정밀, 화학, 기계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강세가 우세하다. 시총 상위 10위권 내에서는 모든 종목의 주가가 뛰고 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이날 112만5000원까지 올라 사상 최고가를 재차 경신했다. 다만 이후 상승폭이 다소 줄어 현재는 1.09% 오른 111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 포스코, 기아차는 2%대 상승 중이다.

코스닥지수는 소폭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1포인트(0.26%) 상승한 513.48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이 38억원, 개인이 2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은 43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애플의 깜짝 실적 소식에 관련 부품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블루콤, 실리콘웍스, 이녹스가 2~5%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정치 참여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대선 관련 테마주들은 요동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는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고 안철수 관련 테마주로 분류되고 있는 솔고바이오, 잘만테크, 클루넷 등도 10% 이상 급락하고 있다.

박근혜 테마주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주는 급등 중이다. 보령메디앙스, 아가방컴퍼니, EG는 4~7%대 강세를 나타내고 있으며 유성티엔에스, 에이엔피, 바른손 등은 10% 이상 오르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1120원대로 내려갔다. 현재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40원(0.65%) 하락한 1126.9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