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선박용 축진동방지댐퍼(진동에너지를 흡수하는 장치) 제조업체인 오스트리아의 가이스링거가 부산 미음부품소재산업단지에 1000만달러를 투자한다.

부산시는 26일 부산시청에서 가이스링거와 10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25일 밝혔다. 체결식에는 허남식 부산시장과 코넬리우스 가이스링거 회장 등이 참석한다.

가이스링거는 미음부품소재산업단지(외국인투자지역) 내 1만1570㎡ 부지에 1000만달러를 투자해 첨단 제조시설을 지을 계획이다. 근로자도 100여명 고용할 예정이다. 부산시는 미음부품소재산업단지 부지를 가이스링거에 임대(최대 50년)하고, 사업 운영에 필요한 인허가 취득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도록 도울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2년에 걸쳐 우수한 산업입지 경쟁력 등을 홍보하며 끈질기게 노력한 끝에 당초 중국에 계획했던 가이스링거의 투자를 이끌어냈다”고 말했다.

1958년 설립된 가이스링거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본사가 있다. 지난해 매출은 1200억원으로, 축진동방지댐퍼를 제조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부산에 신설하는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은 두산, STX 등에 공급할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가이스링거의 미음산단 공장 가동은 부품 적기 공급과 선박 가격 경쟁력 제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