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 "직원 아이디어 가치 인정해야"
“임직원들이 내는 아이디어의 가치를 인정해야 한다. 직원들이 제안하는 혁신적인 사업이나 연구과제가 시스템적으로 검토돼야 사내 기업가 정신의 발현을 장려할 수 있다.”

홍기준 한화케미칼 부회장(사진)은 24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국제경쟁력 포럼(GCF)’에 참석해 ‘사내 기업가 정신’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투자청이 주최하는 국제경쟁력 포럼은 국제사회의 경쟁이론과 사례를 공유하고 현 세대가 당면한 문제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다. 올해로 6회를 맞은 포럼은 22일부터 사흘간 열렸다. 아델 파케이흐 사우디 노동부 장관, 조지 버클리 3M 회장,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권태신 국가경쟁력위원회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홍 부회장은 임직원들이 낸 아이디어로 에너지를 절감한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보다 가격이 낮은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발전소를 직접 만들어보자는 아이디어가 여수열병합 발전소 건설로 이어지기도 했다”며 “이렇게 건설한 여수열병합발전은 한화케미칼 여수공장 연간 전력 사용량의 60%가량을 공급하며 원가절감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노물질’에서부터 시작한 아이디어는 한화케미칼이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하고 있는 2차전지 양극재 사업과 탄소나노튜브 응용소재 개발 사업의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홍 부회장은 “아이디어가 경험적 지식의 틀을 벗어나는 경우도 있지만 가치를 알아보고 발전시키면 새로운 기회가 된다”며 “이런 아이디어를 기존 잣대로 평가하기보다 발전시켜 줄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