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社 1병영] 병영체험ㆍ軍가족 재테크 교실…7년째 '소통'의 장
“군과 기업이 함께 나누면서 소통할 수 있는 동반자 관계를 다지는 장을 마련해 보자는 데서 출발했습니다.”(노정남 대신증권 사장)

대신증권이 경기도 이천에 있는 육군 7군단과 자매결연을 맺은 것은 2007년. 당시 7군단장을 지냈던 김영후 병무청장과 노정남 대신증권 사장은 오랜 지인으로 어느날 사석에서 오간 대화가 계기가 돼 이런 인연을 맺게 됐다. 노 사장은 “주위를 살펴보니 기업들이 자매결연 군부대를 찾아가 단순히 물품 지원에 그치는 행사가 대부분이었다”며 “좀 더 깊이 있는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보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1년 반 동안 군과 기업들이 각자의 장점을 살려 소통하면서 친밀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대신증권은 장병들과 군인 가족들을 대상으로 자산관리설명회, 꿈나무 경제교실, 논술캠프 등을 마련했다. ‘저금리시대의 올바른 투자전략’ ‘투자전략가가 제안하는 행복투자 포트폴리오’ 등의 테마로 2회에 걸쳐 열린 주식투자 및 재테크 교실에는 매번 100여명 이상의 군간부와 장병,군인 가족들이 참석할 정도였다.

7군단은 대신증권 직원과 가족을 부대로 초청해 군의 참모습을 느끼게 하고 국토안보의 중요성을 재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생활관 견학을 통해 장병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했다. 아울러 특공무술·헬기 레펠시범 등을 선보이면서 장병들의 패기를 직접 확인할수 있는 병영체험도 실시했다.

육군 건설공병단 병장 출신인 노 사장은 “군대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가야 하는 곳이지만 제대를 하고 난 뒤에는 안보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지낸다”며 “최근 천안함 폭침 사태, 연평도 포격 등 안타까운 사건들이 발생해 마음이 무거웠는데 기업이 민을 대표해 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군에 대한 지원과 교류활동을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신증권은 한국경제신문과 국방부가 추진하는 ‘1사1병영’ 운동에서 해군 제1함대 사령부와 새로운 인연을 맺는다.

노 사장은 “기업과 군이 서로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쌍방향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지속적인 상생관계를 맺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