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20일 삼성테크윈에 대해 체질 개선이 진행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7만4000원으로 14.0% 내려잡았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박원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테크윈의 IFRS 기준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6% 감소한 8192억원을 기록했다"며 "대우증권 추정치에는 1.3% 미달한 수치"라고 밝혔다. 반도체 장비(IMS)와 반도체 부품(Digital Solution) 매출액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반도체 부품 사업이 가동률 하락으로 수익성이 급락했고 외형 급감으로 IMS 사업의 영업이익률이 3분기 대비 22.4%p 하락했기 때문이다. 다만 187억원의 세금이 환입되면서 지배주주지분 순이익은 14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삼성테크윈은 변화의 중심에 있다"며 "삼성그룹의 경영진단 이후 CEO가 변경됐고, 파워사업부의 산업용 공기압축기에 대한 자발적인 리콜을 선언했으며 수익성이 부진한 카메라 모듈 사업을 중단하고 CCTV와 방산사업의 수익성도 하락한 상태"라고 전했다.

단기적으로 급격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긴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삼성테크윈은 그룹내에서 독특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광학 기술, 에너지 솔루션 기술, 로봇 관절 같은 기계 기술 및 방산 기술은 삼성그룹 내에서도 삼성테크윈이 특화될 수 있는 핵심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기술을 통해 향후 그룹 내 중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점에서 중장기적인 경쟁력에 대해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진단했다.

더욱이 4분기 재고 조정으로 충분히 가벼워진 상태라는 평가다. 박 애널리스트는 점진적인 방향성 전환을 기대한다며 2012년 1분기 매출액은 6171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86억원으로 예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