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증권은 19일 D램 경기 회복이 2분기 중반 이후에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난야는 지난 4분기에도 영업이익률 -127%의 대규모 영업적자 기록했다"며 "이에 따라 유상증자를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이슈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 3분기 말부터 난야와 이노테라는 감산을 지속했고 1분기 현재 재고를 소진 중이지만 생산성이 낮은 50nm 공정을 중심으로 가동률이 하락한 만큼 공급감소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업황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크나 실질적인 개선효과는 여기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엘피다와 이노테라가 현재의 감산 수준을 유지할 경우 2분기 중반 이후 D램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는 그러나 기대감이 과도해 30nm 전환이 앞당겨진다면 추가적인 가격급락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엘피다의 사업중단 가능성이 제기되나 선발업체의 사업중단에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뿐 아니라 일본 정부 개입 가능성도 높아 쉽지 않은 이슈라고 진단했다.

동양증권은 당초 예상보다 D램 가격 하락세가 길어짐에 따라 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이익은 -2234억원에 그친 것으로 추정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감산모드가 유지된다면 D램 가격도 2분기 말에는 반등할 수 있다며 이를 가정할 경우 하이닉스 영업이익은 2분기에 흑자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SK텔레콤의 투자지원으로 낸드 부문도 크게 보완될 전망이나 단기 전망이 불투명한 만큼 현시점에서는 추가적인 비중확대보다는 보유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