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유럽 불안 완화에 이틀째 하락…1141.8원
환율이 이틀째 하락하며 1140원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7원(0.32%) 하락한 1141.8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환율은 유럽 국채 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자극받은 위험자산 선호심리에 장 내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전날보다 1.5원 내린 1144원에 장을 시작한 환율은 장 초반 더 떨어지지 않고 개장가 부근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1140원대 중반에서 큰 변동없이 거래되던 환율은 장 후반 들어 1140.2원까지 떨어지며 1130원대 진입을 시도했다.

수급 상 달러 매도 물량이 앞서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는 게 시장참가자들의 말이다. 설 연휴를 앞둔 시점에서 수출업체의 네고물량(달러매도)과 외국인의 주식 매수자금과 관련 달러 매도가 몰리면서 환율은 낙폭을 늘렸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서울 환시에서는 유럽 국채 시장이 하향 안정세를 찾으면서 달러 매도심리가 커지고 있다"며 "수급 상으로도 매도 우위 상황이 이어지면서 환율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중 1140원대 하향 진입 시도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다.

변 연구원은 "수급 상 물량도 꾸준하게 공급되면서 1130원대 진입을 시도해 볼 수 있을 듯하다"며 "그러나 거래 수준에 대한 부담이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유럽 쪽 이슈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스의 민간채권단 협상와 포르투갈의 국채 입찰 성공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35포인트(0.02%) 내린 1892.39를 기록했으며 외국인 투자자는 470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오후 3시35분 현재 유로·달러 환율은 1.2756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76.7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